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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35
한자 安宅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성우

[정의]

충청남도 보령 일원에서 집안의 평안과 안녕을 위해 법사 등의 무속인을 초빙하여 가신에게 지내는 의례.

[개설]

안택(安宅)은 한 해 동안 집안의 평안과 안녕을 위하여 가신들에게 지내는 의례이다. 주로 정월에 행해지며, 집안에 큰 우환이 있을 때 별도로 지내기도 한다. 보령 지역에서는 인근에 거주하는 법사, 영신, 무당 등이 정월에 집집을 돌아다니며 안택을 하였다.

[절차]

안택 날짜는 정월에 대주[가장]의 생기복덕(生氣福德)[그날의 운수를 알아 보는 방법 중 하나로 택일(擇日)의 기초가 됨]을 따져 정한다. 정월에 동제를 지내는 경우 마을 제사를 지내기 전에는 안택을 할 수 없다.

보령 지역에서의 안택은 일반적으로 ‘조왕-터주[당산]-성주-조상’의 순서로 축원을 하며, 필요에 따라 칠성신이나 삼신 등에게 축원을 한다. 이외에도 손님상과 객귀상을 차려 내보내는데, 별도의 축원은 하지 않는다. 남포면 제석리에서는 가족 중 객사한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객귀상 앞에서도 축원을 하였다.

성주가 떠났거나 집안에 우환이 있는 경우에는 대잡이를 하였다. ‘대’는 대나무의 꼭대기 부분을 잘라 손잡이 부분만 종이로 감아서 만든다. 대잡이는 법사나 무당이 데려오거나 마을에서 신이 잘 내리는 사람에게 부탁한다.

지역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 안택을 하는 무당이나 법사, 영신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대천과 원산도에서는 성주에게 축원을 하고 난 후, 문간대감에게 축원을 하였다. 장고도에서는 홍성이나 광천에서 경쟁이[법사]를 불러 안택을 하였으며, 원산도에서는 대천의 무당을 불러 안택을 하였다.

안택이 끝난 후에는 물이 담긴 바가지에 제물을 담아서 버리는 희식[獻食]을 하였다. 안택을 하고 나서 집안에 운수나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거리제, 살풀이, 독경 등을 추가로 하였다. 바다에 접한 마을이나 도서지역에서는 안택을 한 후에 배에 모시는 배서낭에게 축원을 하기도 하였다.

[현황]

2022년 기준으로 보령시에서 안택을 하는 집은 거의 확인되지 않는다. 안택을 하는 법사와 영신, 무당의 숫자가 줄어들기도 했으며, 원산도 등 도서지역의 경우 교회의 세가 커지면서 더 이상 안택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일부 노년층 주부들은 안택을 하는 대신 정월에 개인적으로 상을 차리고 가신을 위한다. 이를 ‘정월고사’라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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