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에 있는 예전의 마량진성으로 충청도 남부 해안의 왜구를 방어하고 조운선의 안내와 보호를 담당한 조선 전기 진성.

[개설]

구마량진성(舊馬粱鎭城)은 조선 전기 충청수영 휘하의 수군첨절제사(水軍僉節制使)의 주둔지이며, 장항의 서천포영을 관할하면서 왜구로부터 충청도 남부 해안을 방어하고, 조운선(漕運船)의 안내와 보호를 담당한 곳이다. 하지만 포구의 수심이 낮아 군선(軍船) 정박이 어려워 1655년 충청수사 김한문(金漢文)의 요청으로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로 마량진성을 옮겼고, 이곳은 구진(舊鎭)으로 불리게 되었다.

[건립 경위]

마량진성은 1510년에 석성으로 쌓았고, 당시 둘레는 1,371척(尺)[41,545㎝], 높이 9척(尺)[272㎝]이며, 성내에 우물이 하나 있었다.

[위치]

구마량진성은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황교리 구진마을에 있으며, 산의 남동 사면에 들어서 있다.

[형태]

구마량진성은 전체 성벽 길이가 660m이고, 높이가 3~5m 정도이며, 자연석으로 성외벽을 쌓은 내탁식(內托式)[성을 쌓을 때 돌로 외벽을 쌓고 안을 흙으로 채우는 방식] 구조이다. 성은 높이 70m의 산정부에서 남동 사면을 따라 축성한 삼태기 모양이다. 성벽에는 동문지와 서문지, 치성(雉城) 흔적과 동벽·서벽·북벽 중앙에 치(雉)가 있으며, 성 안에는 건물지의 흔적인 축대와 기와 조각이 확인된다.

[현황]

구마량진성의 성벽과 관아 건물 등은 대부분 흔적만 확인된다. 현재 성안에는 민가가 여러 채 있고, 다수의 민묘(民墓)가 있다.

[의의와 평가]

구마량진성은 조선 전기 충청도의 해안의 왜구 방어와 조운선의 안내와 보호 역할을 한 진성으로 조선 전기의 충청도 일원의 해양 방어 시스템을 잘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