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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1128
한자 雙鳥石竿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유적/민간 신앙 유적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계화면 궁안리 410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상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조성|건립 시기/일시 1749년연표보기 - 쌍조석간 건립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83년 8월 24일연표보기 - 쌍조석간 전라북도 민속 문화재 제17호 지정
현 소재지 쌍조석간 - 전라북도 부안군 계화면 대벌길 14[궁안리 410]지도보기
성격 민간 신앙 유적|짐대
크기(높이,둘레) 높이 360㎝|한 면 너비 60㎝|밑 둘레 240㎝
문화재 지정 번호 전라북도 민속 문화재 제17호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계화면 궁안리 대벌마을에 있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세운 마을 공동체 신앙물.

[개설]

쌍조석간은 돌로 만든 오리 조각을 돌기둥 위에 얹혀 놓은 짐대로, 대벌마을 입구에 액맥이를 위하여 세워 놓은 민간 신앙 유적이다.

짐대는 가늘고 긴 나무나 돌 윗부분에 새를 한두 마리 올려놓고 단독으로 세우거나, 장승과 함께 마을 입구나 신성한 장소에 세워 액운을 방지하고 마을을 수호하는 신으로 솟대의 일종이다. 짐대는 진대·거오기·수살막이대·까마귀·철통·솟대·솔대·별신대·영동대·화줏대·거릿대·오릿대·볏가릿대 등의 명칭으로도 전해진다. 풍수지리설에 바탕을 둔 신앙물 중 하나인 짐대는 일반적으로 마을 액막이[마을 수호·화재 예방·풍농·풍요·기자 등을 위해서 세우는 짐대]의 목적을 위해 세워지거나, 마을의 행주형 지세를 보완하기 위하여 세워지거나, 급제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우기도 한다

[위치]

쌍조석간은 마을 중심부인 대벌길 14[궁안리 410] 맞은편에 자리한다. 소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할아버지 당산으로 모셔지는 소나무가 쌍조석간 왼편에 있다. 전에는 구지산에서 소나무를 베어다 당산 할아버지로 모셨다.

[형태]

쌍조석간의 모습은 아주 특이하다. 두 마리의 오리 형태가 올려진 사례로는 유일하다. 현재 돌기둥은 비스듬히 기울어진 상태이다. 그 위에 두 마리의 새 형태 돌이 있다. 화강암을 불규칙하게 다듬어 만든 오리는 서북 방향의 바다를 향하고 있다. 짐대의 크기는 높이 360㎝, 사각의 한 면 너비 60㎝, 밑 둘레 240㎝이다. 두 마리 오리의 크기는 각각 길이 90㎝, 높이 30㎝와 길이 75㎝, 높이 25㎝이다. 마을에서는 이것들을 ‘머리 낭자’라고 부른다. 오리 모양은 모자 관계라도 되는 것처럼 크기가 차이가 있고 머리, 몸통, 날개 등을 거칠게 조각했지만 오리 모양을 짐작하게 한다. 오리는 현재 콘크리트로 부착하여 고정해 놓았다.

[의례]

대벌마을의 쌍조석간 당산은 주당산으로 모셔지는 할머니 당산이다. 할아버지 당산은 구지산에서 소나무를 베어다 세운 것으로 음력 정월 초사흗날에 제를 진행한다. 제는 어느 마을과 같이 깨끗한 사람으로 제관을 선정하여 제물을 차리고 지신밟기로부터 시작된다. 보통 부안 지역 짐대 신앙은 집단의 단결을 잘 나타내 주는 ‘줄다리기’를 행한 후 그 동아줄로 짐대 기둥을 둘러메는 ‘옷 입히기’를 행한다. 그런데 대벌마을 쌍조석간 당산은 특이하게 ‘베다리기’라 하여 준비된 무명베를 양쪽에서 끊어질 때까지 잡아당겨 끊어진 표시로 보아 제가 정성스럽게 지냈는지 여부를 판정한다. 마치 줄다리기의 승부로 그해의 풍흉이 결정되는 것과 유사하다. 또한 ‘머리 얹기’라 하여 짐대에 올린 두 마리 돌로 만든 새를 ‘베다리기’한 무명베로 감아 준다. 이처럼 ‘베다리기’를 한 다음 ‘머리 얹기’를 하는 의식은 ‘줄다리기’를 한 다음 ‘옷 입히기’를 한 것의 변형된 것임을 보여준다.

[현황]

대벌마을 쌍조석간 당산제는 아쉽게도 현재는 당제가 끊어진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에 당산제를 복원할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돌 짐대가 분포하지만, 쌍조석간 당산은 매우 보기 드문 모습이다. 또한 의식에서도 줄다리기를 하면서 당산 옷 입히기를 하는 일반적인 짐대 행사와 달리 무명베를 이용한 변형된 의식은 대벌마을 자연환경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즉 과거 대벌마을 일대가 바닷가여서 논농사를 짓지 않아 볏짚이 없었기 때문이다.

[의의와 평가]

쌍조석간부안읍 석조 당산과 함께 세워진 연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민속 신앙물이다. 쌍조석간 당산의 경우에는 오른쪽 측면에 기록이 남아 있다.

“별좌(別座) 김자남(金自南) 건융(乾隆) 14년(十四年) 기사(己巳) 정월초구일(正月初九日) 축시(丑時) 입대(立大) 동장(洞丈) 김덕선(金德先) 서기(書記) 김석열(金碩兌).”이라고 새긴 명문이 있다. 이에 의하면 1749년(영조 25) 정월 9일 한밤중에 이것을 세우고 제를 지냈을 것으로 추측된다. 부안 서문안 당산은 1689년(숙종 15), 서외리 당간은 1671년(현종 12)에 세워진 명문이 남아 있어, 쌍조석간과 함께 부안 지역의 돌 짐대 역사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특히 대벌마을에는 당산제가 어떠한 형태로 운영되었는가를 알 수 있는 민속지적인 기록인 「대벌당제(大筏堂祭)」가 1897년부터 한지 60여 장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민속학적인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쌍조석간은 1983년 8월 24일 전라북도 민속 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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