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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23
한자 - 採取
영어공식명칭 Harvest of Corbicula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봉정리지도보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80년대 후반 - 재첩 채취 포사마을에서 그물을 이용한 어법 도입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0년대 초 - 재첩 채취 포사마을 채취 중단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봉정리 포사마을에서 재첩을 채취하던 어로 관행.

[개설]

재첩은 재첩과에 속하는 조개이다. 바닷가 쪽 민물, 또는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데, 충청남도 부여군에서는 석성면 봉정리 포사마을이 대표적인 재첩 서식지이다. 포사마을은 백마강석성천이 조우하는 갯가 마을인데, ‘포사’ 또는 ‘개사리’로 불리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모래가 쌓인 개펄이라는 뜻이다. 포사마을 동쪽에는 곡창 지대인 너른 들판이 펼쳐져 있는데, 1950년대 후반 석성천 제방을 쌓기 전에는 서해의 조수가 흘러들어 갈대숲이 무성한 늪지대였다. 게다가 서쪽에는 백마강이 지나고 있어 과거에는 포사마을의 삼면이 온통 개펄과 모래밭으로 이루어져 있었기에, 마을 주변에 홍어펄·주걱펄·윗펄·집너머펄·내사리펄·물나들이 등 개펄과 관련된 지명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모래가 많은 진흙 바닥에서 서식하는 재첩에게는 이러한 지리적 특색이 더없이 좋은 서식처를 제공하였다.

[채취 방법]

포사마을 재첩 채취가 언제부터 시행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지난날 포사마을 주요 수입원 중 하나가 재첩이었다고 한다. 재첩은 수온이 높아지는 늦은 봄부터 초가을까지 주로 채취하였다. 평소에는 손으로 줍는 방식이지만 강물이 불어나는 여름철에는 긁갱이로 강바닥을 긁어서 재첩을 잡았다.

채취 도구로 사용하는 긁갱이는 길이 약 45㎝, 깊이 35㎝쯤 되는 철망을 삼태기처럼 촘촘하게 엮은 것인데, 여기에 길이 160~170㎝가량의 자루를 끼워 강바닥을 긁으면 철망 안으로 재첩이 들어가는 구조이다. 강물이 허리높이로 차거나 흙탕물이 되어 바닥이 보이지 않을 때 긁갱이를 주로 사용하였다. 한때는 포사마을 집마다 긁갱이를 갖추고 있을 정도였는데, 온종일 긁갱이로 작업할 경우 재첩 두 자루 정도를 채취하였다고 하며, 이는 손으로 줍는 방식의 두 배에 이르는 양이다.

[변천]

1980년대 후반에는 포사마을 재첩 채취에는 그물을 이용하여 대량으로 잡는 어법이 도입되었다. 쪽배와 비슷한 무동력선인 뗏마선[전마선] 두 척에 그물을 싣고 강물로 나아가 배 양쪽에서 그물을 치고 나서 배를 움직이며 강바닥을 훑어 나가는 방식으로 채취하는 것이다. 1990년대 초까지 이루어지던 포사마을 재첩 채취는 1990년 금강의 하굿둑이 준공되고 나서부터 물길이 끊기고 수질이 오염되면서 더는 지속되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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