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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바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81667
영어공식명칭 Raven Rock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다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까마귀 바위」『달성 군지』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4년 - 「까마귀 바위」『대구의 뿌리 달성』에 수록
관련 지명 까마귀 바위 -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성격 설화|신이 전설|암석 전설
주요 등장 인물 동네 사람들|까마귀
모티프 유형 까마귀의 도움|암석 유래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에서 까마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까마귀 바위」는 까마귀가 바위에 앉아 대홍수로부터 현풍읍에 있는 마을 사람들을 구했다는 신이 전설이자, 까마귀가 앉아 있던 바위를 '까마귀듬'이라고 부른다는 암석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달성군에서 편찬한『달성 군지』의 현풍면 설화 항목에 실려 있다. 또한 2014년 달성 문화 재단과 달성 군지 간행 위원회에서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의 현풍면 설화 항목에도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해발 300m에 위치한 이 마을이 해발 260m에 위치해 있던 옛날, 지금까지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는 대홍수가 일어났다. 가공할 만한 이 홍수는 낙동강 연안에 위치한 이 마을을 사정없이 삼켜 갔다. 동네 사람들은 비상식량마저 준비하지 못한 채 뒷산으로 피난을 가야만 했다. 손때 묻은 가재도구랑 집이며 정든 마을이 순식간에 물속으로 잠길 때 산중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발을 구르며 안타까워할 뿐 엄청난 대자연의 재앙 속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마을 뒤 바위 위에 까마귀 한 마리가 앉아서 물속으로 잠겨가는 마을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지 않는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물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마을을 지켜주기나 하듯이 바위 위에 앉아 있던 까마귀가 물속에 잠기려는 순간, 그토록 빠른 속도로 불어나던 물이 더 불어나지 않고 점점 빠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마을 앞들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었던 대홍수가 그치기 시작하였다. 기이한 현실 앞에 어리둥절한 동네 사람들이 무너져 버린 집들을 버리고 홍수가 나도 걱정이 없는 현재의 마을 자리에 새 집을 짓고 이사를 했다. 죽음을 부르는 흉조로 알려진 까마귀가 가공할 만한 대홍수로부터 마을을 지켜 주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까마귀를 길조라고 여긴다. 지금도 마을 입구에 가면 큰 바위가 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바위를 '까마귀듬'이라 부르고 있으며, 옛날 조상들이 홍수에 시달리던 때를 떠올리며 고마운 까마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진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까마귀 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까마귀의 도움', '암석 유래' 등이다. 까마귀는 지금의 인식과는 달리 고대에는 길조로 여겨져 많은 고대 벽화에서 그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까마귀 바위」에서는 '까마귀'가 '대홍수'로부터 마을을 구했다고 하여 까마귀에 대한 경외심을 심어 주고 있다. 또한 「까마귀 바위」는 대홍수라는 극복할 수 없는 재앙에서도 길조의 도움으로 삶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긍적적이고 낙관적인 전승 집단의 의식 또한 잘 보여 준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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