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 지역에서 활동한 서예가.

[개설]

김만호(金萬湖)[1908~1992]는 1908년 지금의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 오상리에서 태어났다. 김만호의 본관은 의성(義城)이며, 아호는 소헌(素軒) 및 봉강(鳳岡)이다. 상주로 이주하여 1916년 창랑(滄浪) 김희덕(金熙德)으로부터 서법을 지도받았으며, 1919년을 전후하여 김도원(金道源)에게 한문을, 이시발(李時發)에게 사서를 배웠다.

[활동 사항]

김만호는 1922년 상주의 김병옥(金炳玉)으로부터 한의학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조진구(趙珍九)로부터 침술을 배웠다. 1928년 한약종상(韓藥種商) 시험에 합격하고 1930년 종두시술사(種痘施術師) 자격시험에 합격하여 1931년 상주에서 한약종상[한약방]을 개원하였다. 1937년에 한의사자격시험에 합격하여 상주한의원으로 이전·개업하였다. 6·25전쟁 이후 상주에서 대구 신천동으로 이주하여 중화의원을 개원하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면허가 인정되지 않아, 1956년 한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여 대봉동에서 상주한의원(商州韓醫院)을 개원하였다.

김만호는 1943년 일본 오사카 서도전에 입선하여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으며, 1961년 제1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작품 「안국사비명」으로 입선, 1962년 제1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작품 「다보탑비문」으로 입선, 제13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작품 「시방각수서」로 입선, 14·15·16·17회까지 8회의 입·특선을 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1965년 제1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는 직접 개발한 해서체 「홍중유서」로 특선하여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김만호는 1968년 제1회 봉강서도회전을 경북공보관화랑에서 개최하였고 1969년 대구공화회관화랑에서 ‘김만호 서예전’을 열었다. 1971년 경상북도 문화상을 수상하였으며, 1981년 한국 현대 서예 10대 작가로 선정되었다.

김만호는 1992년 3월 5일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김만호의 저서 『소헌 김만호서집』[계명대학교 출판부, 1992]이 있다.

[묘소]

김만호의 영결식은 대구서예인장으로 거행되었다. 김만호의 묘소는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다부2리 앞산에 있다.

[상훈과 추모]

1993년 대구 망우당공원 입구에 소헌김만호예술비를 건립하였다. 2014년 만촌동에 김만호를 추념하는 사립박물관 소헌미술관을 개관하였다. 대구광역시 유일의 서예 미술관인 소헌미술관은 김만호의 작품과 유품을 보존·관리함과 동시에 매년 ‘소헌 선생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봉강연서회원전과 기성작가 기획 초대전을 해마다 열고 있다. 소헌미술관의 교육 사업을 위하여 ‘소헌문화예술아카데미’를 2015년 5월 1일에 설립하였으며, 10월에 소헌선생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소헌서예포럼’을 설립하였다. 2020년 소헌미술관에서 ‘소헌 선생 탄신 106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