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조선 전기 조석견과 사위 완성군 이귀정 후손들의 묘역.

[개설]

조석견(趙碩堅)과 그 부인인 장씨의 합장묘, 사위인 완성군 이귀정(李貴丁)[1454~1527]과 부인 조씨의 분묘, 이귀정의 아들인 상산군 이계보(李繼保)[1475~1543] 등의 분묘 등으로 구성된 묘역이다.

완성군 이귀정은 조선의 2대 국왕인 정종(定宗)의 증손으로 덕천군(德泉君) 이후생(李厚生)의 손자이다. 이귀정은 중종반정에 참여하여 익운공신(翊運功臣)이 되어 완성군에 봉해졌다. 완성군의 후손은 덕천군 이후생의 일족인 덕천군파에 속하게 되었다.

덕천군파 이경직(李景稷)[1577~1640]의 후손인 이광명(李匡明)·이광사(李匡師)·이광신(李匡信) 등은 1710년(숙종 37) 이후 강화도로 이주하여 하곡(霞谷) 정제두(鄭齊斗)의 문인이 되어 강화학파를 이끌었다. 이후 덕천군파는 하곡학파의 주요 가문으로 성장하였고, 조선 후기 양명학을 연구한 강화학파 형성과 전개에 영향을 끼쳤다.

[위치]

현재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 54-9에 위치하고 있다.

[형태]

조석견과 완성군 이귀정 묘역에는 10기의 봉분이 있고, 봉분을 호위하는 석인(石人)인 문인석·무인석과 석수(石獸)인 호랑이·말·양 등을 새긴 석물들을 포함해 21기가 남아 있다.

[현황]

2001년 5월 10일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17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전주 이씨 완성군파 종중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 시대 문중 묘역의 형성과 묘제 변화 등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강화학파에 영향을 준 덕천군파의 형성과 성장 과정을 알 수 있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