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에서 거주하고,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정치인.

[개설]

김영삼(金泳三)[1928~2015]은 대한민국의 제14대 대통령이며, 국회의원과 야당 총재를 지낸 정치인이다.

[가계]

김영삼의 호는 거산(巨山), 본관은 김녕(金寧)이다. 아버지 김홍조(金洪祚)와 어머니 박부련(朴富連)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활동 사항]

김영삼은 경상남도 통영군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서 태어나 외포리 간이소학교와 장목소학교, 통영중학교, 경남중학교에서 수학했다. 1947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철학과에 입학해 1951년 졸업했다. 재학 도중 전쟁이 발발하자 학도의용군에 입대해 국방부 정훈국 대북방송 담당 요원으로 활동했다.

김영삼은 대학 졸업 후 당시 국회부의장이던 장택상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리고 1954년 3대 민의원의원 선거에서 고향인 거제도에서 자유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었다. 그러나 1954년 자유당이 사사오입 개헌을 감행하자 이에 반발해 자유당을 탈당했으며, 호헌동지회를 거쳐 민주당 창당에 참여했다. 1958년 제4대 총선에서는 낙선하였고, 제1공화국이 붕괴된 후 실시된 1960년 7·29 총선에서 부산 서구에서 출마해 당선되었다. 이후 제6, 7, 8, 9, 10, 13, 14대 총선에서 당선되어 9선의 기록을 세웠다.

제2공화국 출범 후 김영삼은 민주당 구파 정치인들과 함께 신민당을 창당해 야당 의원으로서 활동했다. 그러나 곧 군부쿠데타가 일어나 정치활동이 금지되었고, 군정연장 반대 시위에 참가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군정이 종식되자 정치활동을 재개해 민정당, 민중당에 이어 신민당에 참여했다. 신민당에서 원내총무와 대변인을 역임한 김영삼은 1970년 제7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40대 기수론을 주장하며 신민당 대통령후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김대중에게 패배했다.

1972년 10월 미국 체류 중 유신이 선포되자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귀국해 가택연금을 당했다. 1974년 정치활동을 재개하여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선출되었으며 100만인 개헌 서명운동을 전개하였다. 또한 민주회복국민회의를 결성해 대표위원에 취임하는 등 반유신운동에 앞장섰다. 1979년 10월 YH무역사건을 빌미로 김영삼은 여당 의원들에 의해 의원직에서 제명당했다. 이 사건은 부마항쟁으로 이어져 유신체제를 몰락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유신체제가 무너진 후 1980년 신군부가 등장하자 김영삼은 가택연금을 당하고 정치활동도 금지되었다. 다음해 가택연금이 해제되자 야당 인사들과 함께 민주산악회를 조직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1983년에는 야당 인사 석방과 민주화 등을 요구하며 23일간 단식투쟁을 단행했고, 다음해 5월 18일에는 민주화추진협의회를 발족시켜 공동의장에 추대되었다. 그리고 1985년 제12대 총선을 앞두고 야당세력이 조직한 신한민주당에 참여했다. 신한민주당은 선거에서 야당 돌풍을 일으켜 제1야당이 되었으나, 김영삼은 총재인 이민우가 내각책임제 개헌 수용 태도를 보이자 탈당하여 통일민주당을 창당했다.

1987년 전두환 정권의 4·13 호헌 조치로 민주화 열기가 거세지자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를 조직하고 고문으로 추대되었다. 김영삼은 직선제 개헌안이 통과된 후 1987년 12월 실시된 제13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그러나 낙선했고, 1990년 민정당, 공화당과 합당해 민주자유당을 창당했다.

1992년 김영삼은 제14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그리고 1993년 2월 25일 취임 직후부터 공직자 재산 공개,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실시, 지방자치제 전면 실시, 5공 청산 등 개혁정책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김일성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수포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북한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남북정상회담도 추진했다. 문민정부를 표방한 김영삼 정부의 이러한 정책들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1997년 1월 발생한 한보사태로 인해 정권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고, 외환위기가 본격화되어 결국 1997년 11월 21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였다. 구제금융 사태로 정권의 지지도가 급격히 하락한 가운데 김영삼은 1998년 2월 25일 임기를 마감했다.

퇴임 후 동작구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와 해외 강연 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했다. 또한 사재를 기증해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를 설립했으며 기념도서관 건립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은 2015년 9월 준공되었는데, 2018년 11월 김영삼민주센터와 동작구 사이에 기부 채납 업무협약이 체결되었다.

[저술 및 작품]

『우리가 기댈 언덕은 없다 : 120일 간의 세계여행기』[동아출판사, 1964], 『정치는 길고 정권은 짧다』[사상계출판부, 1967], 『40대 기수론』[신진문화사, 1971], 『나와 조국의 진실』[일월서각, 1984], 『나의 결단』[청계연구소, 1987], 『김영삼 회고록 : 민주주의를 위한 나의 투쟁』[백산서당, 2000], 『김영삼 대통령 회고록 : 민주주의를 위한 나의 투쟁』[조선일보사, 2001] 등의 저서가 있다.

[묘소]

김영삼은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원수묘역에 안장되었다.

[상훈과 추모]

1993년 무궁화대훈장을 수상했고, 이어 해리먼 민주주의상[미 NDI, 1993], 마틴 루터킹 비폭력인권평화상[1995], 세계지도자상[미 UN협회, 1995], 루스벨트 국제장애인상[미 루스벨트재단, 1996]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