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의 지명 유래.

[개설]

‘동작(銅雀)’의 뜻은 ‘구리 동(銅)’, ‘검붉은 빛깔 작(雀)’ 즉 검붉은 구릿빛 돌이 많았던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동작구’라는 지명은 1980년 서울특별시 관악구로부터 분구될 당시 ‘노량진구’로 할 것인가 ‘동작구’로 할 것인가 논란이 있었지만 국립서울현충원의 대표성을 인정하여 동작구로 결정이 되었다.

[내용]

동작구(銅雀區)의 기원이 된 ‘동작동(銅雀洞)’이라는 지명은 한강변의 동작나루와 현재 국립서울현충원 뒷산의 동작촌(銅雀村)에서 따온 이름이다. 동작나루와 관련된 풍경은 현재 2점의 그림으로 남아 있는데 겸재 정선이 그린 「동작진도」와 장시흥이 그린 「동작촌도」이다.

다리가 없던 시절 한강을 건너는 것은 나룻배였으며, 국립서울현충원 앞은 다리를 건너게 하는 장소였다. 여기서 출발한 이름이 ‘동작진→동작동→동작구’의 명칭으로 상승 및 확대되어 붙여졌다.

한편, 민간에서 주로 불리던 ‘동재기’라는 표현은 한자음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유래가 된 것으로 보이는데 ‘동작(銅雀)’에서 연유된 것인지 ‘동적(銅赤)’에서 연유된 것인지 정확하지 않다.

동작진(銅雀津)을 민간에서는 동재기나루로 부르고 있으며, 옛 동작파출소 부근에서 국립서울현충원 군악대가 위치한 곳으로 넘어가는 동적(銅赤)고개를 민간에서는 동재기고개로 불렀다. ‘동작(銅雀)’과 ‘동적(銅赤)’은 구릿빛 검붉은 색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 동작구에 검붉은 돌들이 많았다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2021년 기준 국립서울현충원 앞 한강변 일대엔 검붉은 돌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고, 기록에 의하면 해방 이후까지도 동작진 일대에서 자갈을 채취하여 팔았다는 구술 기록들이 남아 있다.

[동작구의 역사]

동작구의 역사를 간략히 되짚어 보자면 1936년 4월 1일 경성부[서울] 행정구역이 확장되면서 현재 동작구 지역인 경기도 시흥군 북면(노량진, 본동리, 흑석리, 동작리, 번대방리)과 시흥군 동면의 일부(상도리)가 영등포출장소 관할로 편입되었다. 이어 1943년 6월 10일 구제도의 실시로 경성부 영등포구가 되었으며, 1946년 10월 8일 서울시 영등포구로 명칭이 바뀌었다.

1949년 8월 13일 서울시 행정구역 확장에 따라 경기도 시흥군 동면 번대방리가 영등포구로 편입되어 신대방동이 되었으며, 1963년 1월 1일 시흥군 신동면 사당동이 서울시 영등포구에 편입되어 영등포구 신동출장소 관할이 되었다. 1973년 7월 1일 영등포구에서 관악구가 분리되면서 관악구는 영등포구의 동쪽 지역을 분할, 현재의 동작구 전역과 봉천동, 방배동, 신림동 등을 관할하였다.

1980년 관악구의 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하자 분구를 결정하였고, ‘노량진구’와 ‘동작구’ 두 개의 지명을 놓고 고민한 끝에 조선 500년 동안 동작진(銅雀津)이 설치되어 있었고 동작동 국립묘지[현재 국립서울현충원]가 위치한 관계로 그 상징성을 높이 받아들여 동작구(銅雀區)로 결정, 1980년 4월 1일 유한양행별관 건물을 빌려 임시로 개청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80년 12월 27일 현재의 동작구청 청사가 준공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노량진 시대의 문을 열게 된다.

그러나 현재 동작구청사는 지어진지 40년이 가까워져 오면서 시설 노후화 등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조안전진단결과 ‘D등급’을 받는 등 행정서비스가 점점 발전해 가고 있는 현실에 새로운 청사의 건립이 대두되었다.

또한, 구청 면적이 좁아 인근 유한양행 건물을 빌려 일부 부서가 입주해 있는 등 청사를 찾는 주민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어 동작구는 2021년에 40년 노량진 시대를 마감하고 장승배기에 새로운 행정타운을 건설함으로써 제2의 도약을 꿈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