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동작진작」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201270
한자 晚渡銅雀津作
영어공식명칭 Arriving and writing at Dongjakjin in the late evening
이칭/별칭 유엄지출보금정도찰방 만도동작진작,해질 무렵 동작나루를 건너며 짓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서울특별시 동작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홍인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762년 - 정약용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795년 7월 26일연표보기 - 「만도동작진작」 저술
저자 몰년 시기/일시 1836년 - 정약용 사망
배경 지역 동작진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동 지도보기
성격 한시
작가 정약용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 지역의 동작나루를 배경으로 조선 후기 문신 정약용이 금정도에 찰방으로 임명 받은 후 떠나는 심정을 읊은 한시.

[개설]

「만도동작진작」의 원제는 「유엄지출보금정도찰방 만도동작진작(有嚴旨出補金井道察訪 晩渡銅雀津作)」으로, ‘임금의 엄중한 분부로 금정도 찰방에 임명한다는 명을 받고 저녁에 동작나루를 건너며 짓다’라는 뜻이다. 동작진은 서울특별시 동작구의 동작동 부근의 나루터로 서울특별시에서 과천이나 삼남 지역으로 가는 도로의 길목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용이 많은 곳이었다. 정약용(丁若鏞)[1762~1836]은 조선시대 홍주목(洪州牧)[현재 충청남도 청양군]에 있었던 금정(金井)의 찰방으로 임명된 후 동작나루를 건너면서 「만도동작진작」을 지었다.

[구성]

「만도동작진작」은 7언율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내용은 금정(金井) 찰방에 부임하기 위하여 동작나루를 건너 임지로 떠나는 감회를 읊은 것이다. 제목에서 ‘지엄한 명령’, 즉 ‘엄지(嚴旨)’라고 한 것은 원래의 정약용의 직위가 정3품인 우부승지였는데 종6품직인 지방의 역참을 관장하는 찰방으로 강등, 좌천된 임명이었기 때문이다. 「만도동작진작」은 그럼에도 왕의 뜻을 헤아리면서 변함없이 백성을 사랑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시작 부분인 1~2행의 수련(首聯)에는 저녁 무렵 배를 타고 멀어지는 한양의 산들을 그리운 옛동산에 비유하여 묘사하였다. 전개 부분인 3~4행의 함련(頷聯)에서도 배에서 바라보는 저녁 무렵의 한양의 경치와 궁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5~6행의 경련(頸聯)에서는 좌천의 부임 명령을 내린 임금의 뜻을 헤아리면서 이것도 성은으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자세를 나타냈고 마지막 7~8행의 미련(尾聯)에서는 부임한 곳에 천주교 세력이 많으니 이를 바로잡아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내용]

유엄지출보금정도찰방 만도동작진작(有嚴旨出補金井道察訪 晩渡銅雀津作)[임금의 엄중한 분부로 금정도 찰방에 임명한다는 명을 받고 저녁에 동작나루를 건너며 짓다]

건륭을묘년칠월이십육일(乾隆乙卯七月二十六日。)[건륭 을묘년 7월 26일.]

동진사일랑화번(銅津斜日浪花翻)[해질 무렵 동작나루 물결이 출렁이는데]

선미종남시고원(船尾終南是故園)[배 뒷편으로 보이는 종남산의 내 옛 동산]

수류야교유백우(垂柳野橋猶白雨)[수양버들 들판의 다리에는 소나기 쏟아지고]

담연성궐근황혼(澹煙城闕近黃昏)[엷은 안개 낀 성 대궐 저녁빛이 가까웠네]

금문대조비장책(金門待詔非長策)[금마문에서 어명 기다림만 좋은 계책 아니고]

수역투황야성은(水驛投荒也聖恩)[멀리 역참으로 좌천함도 성은이네]

문설서인미불오(聞說西人迷不悟)[그 지방의 서인[천주교도] 미혹하다 하니]

차행환사출회번(此行還似出淮藩)[나의 이 행차도 회양태수 급암과 비슷하구나]

[특징]

「만도동작진작」은 서울특별시 동작 지역의 동작나루를 배경으로 한다. 동작나루가 배경이 된 이유는 정약용이 지방의 부임지로 가는 길에 한강을 건너려면 동작나루를 지나야 했기 때문이다. 「만도동작진작」에서 정약용은 품계가 네 개나 낮은 시골 마을의 역참 관리로 강등되는 시련과, 자신도 천주교인이면서 천주교도들을 검거해야 하는 지방관에 임명된 모순적 상황에 직면해서도 임금의 명에 대한 충의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조는 천주교도의 혐의를 받는 정약용을 의도적으로 금정에 부임하게 한 것이었다. 천주교 신도가 많은 금정 지역에 가서 천주교도들을 개종시키는 공적을 세움으로써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라는 의도였던 것이다.

[의의와 평가]

「만도동작진작」은 서울특별시 동작 지역에서 한강을 건너 과천 지역을 연결해주는 길목이자 삼남 지방을 이어주는 나루터였던 동작나루의 공간적 배경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조선 후기 가장 깊이 서로를 이해하고 믿는 군신 관계였던 정조정약용의 관계도 읽어볼 수 있다.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제2권에 실려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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