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 북면 화악1리 신당마을에서 지내는 마을 공동체 의례.

[개설]

가평군 북면 화악1리는 강원도 지암리와 사창리로 넘어가는 갈림길에 있으며 가평군 북면에서는 제령리 다음으로 미곡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신당, 홍적, 안새등이, 등지걸이라는 자연 마을이 있으며 사과 재배와 한우 사육도 많이 한다. 1974년 화전 정리 전에는 화전민들도 많이 거주하였다. 화악산은 가평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조선 시대 때에는 국가에서 관리를 보내 제를 지냈던 곳이다.

가평군 북면 화악1리에서는 동제를 ‘산제사’ 혹은 ‘산신제’라고 한다. 제일은 10월 초에 정하는데 대개 1일에서 5일 사이에 행해진다. 그 해 생기복덕을 보아서 깨끗한 사람으로 제관, 축관, 도가를 선정한다. 제관으로 선정되면 부정한 것을 피해야 하며 아무거나 먹으면 안 되며 비린 음식 등 부정한 음식은 피한다. 또한 사람들이 다투면 듣지 않도록 피해야 하며 본인도 말조심을 하고 되도록 근신하며 지내야 한다. 제물로는 돼지머리, 삼색과일, 백설기, 술을 올린다. 당집이 있으며 화악산 여산신령을 모신다.

[연원 및 변천]

화악1리에서 산신제가 언제부터 행해진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마을이 생긴 이후로 있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큰 변화 없이 예전부터 행하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화악1리 신당 산제사의 당집은 화악산 기슭에 있으며, 당집 안에는 한지를 접어 천장 중앙 마루대에 걸어놓았다. 여신인 화악산 산신령을 모신다.

[절차]

제의 전날 자정 경에 당에 올라가서 새벽 동트기 전에 제사를 지낸다. 제의는 고사식으로 지낸다. 먼저 제상에 음식을 진설하고 분향을 하고 잔을 올리고 절을 하고 독축을 하고 절을 하고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제사를 총괄하는 도가의 소지부터 올린 뒤에 대동소지를 올린 후 마지막에 개인소지를 올린다. 제관들은 당집에서 음복을 하고 남은 음식은 도가집으로 가져와 가가호호 나누어 준다.

[현황]

제의를 위해서 생기복덕을 보아 주민 중에서 깨끗한 사람으로 제관, 축관, 도가를 선정한다. 제관은 한 명 혹은 여러 명을 선정한다. 도가는 한 명을 선정하는데 도가로 선정된 집에는 금줄을 치고 소금과 고추, 숯을 뿌려 부정을 막는다. 도가는 목욕재계를 하며 제의를 총괄한다. 축관은 마을 사람 중 학식이 있는 사람을 뽑는다. 주민 대부분이 산신제에 참석하지만 비린 것을 먹은 사람은 참석하지 않는다. 제물로는 돼지머리, 삼색과일, 백설기, 술을 올리며 진메는 쓰지 않는다. 제비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