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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대, 다른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626
한자 -時代-
영어음역 Gachin Sidae, Dareun Iyagi
영어의미역 The Same Age, The Different Story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사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노동수기집[구술담]
작가 유경순
창작연도/발표연도 2007년연표보기

[정의]

2007년 유경순이 ‘구로 동맹파업’의 역사를 정리한 노동 수기집.

[개설]

『같은 시대, 다른 이야기』는 유경순이 구로 동맹파업 주역들의 출생 이후 현재까지의 개인사를 통해 시대를 재생한 산문집이다. 구로 동맹파업 주역들은 20년이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모여 ‘구로동맹파업동지회’를 결성하였다. 이에 노동운동 연구가 유경순이 그들의 역사를 정리하여 22년 만에 『아름다운 연대』『같은 시대, 다른 이야기』 등 두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광주 항쟁 이후 신군부의 강압 통치가 이어지던 1985년 2월 12일 총선에서 야당 신민당은 기적처럼 승리했다. 6월에는 서울 구로공단에서 노동자들의 대규모 동맹파업이 일어났다. 6월 24~29일 엿새간 계속된 ‘구로 동맹파업’은 6·25전쟁 이후 노동자들의 첫 정치적 동맹파업이었다. 5개 봉제·전자 업체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고, 롬 코리아 등 5개 업체가 지지 연대 투쟁에 동참했다. 전국의 민주화 운동 세력들이 함께 저항했다. “구동파[구로 동맹파업]는 노동계의 ‘광주’였다. 1980년대 노동 운동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 한국 노동 운동사를 바꾸었고, 1987년 6월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의 싹을 틔웠다.” 당시 23살 나이에 경도실업·동국무역 등 인천 지역 봉제 공장에서 노조 건설 작업을 하다 구속되기도 했던 ‘학출’[대학생 출신] 유경순이 20여년 만에 직접 당사자도 아니면서 구동파의 정리·평가 작업에 동참한 것은 바로 그 중요성 때문이었다.

[구성]

구로 동맹파업의 주역이자 80년대 노동운동에 몸담았다는 공통성을 갖고 있는 아홉 명의 노동자가 자신의 삶을 쓰거나 구술하였다. 이는 「우리가 행복했던 시간」[김현옥], 「나는 노동자, 노동자 세상을 만들기」[김준희],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꿈꾸며」[서태원], 「제 삶에서 운동을 한 것이 잘했다고 생각해요」[윤혜련],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서혜경], 「노동운동이 정당하다는 건 우리 스스로 알잖아요?」[김미성], 「그때 가장 의미 있게 살았어요」[나윤희],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고 싶습니다」[전규자], 「언제나 노동자와 함께」[공계진] 등 아홉 편의 노동 수기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학생 출신 활동가들, 현장 출신 활동가들, 그리고 1984년 민주 노조 운동을 통해 성장한 노동조합 간부들이 어릴 적 성장 배경과 노동자로서의 고단한 삶, 노동조합 활동과 투쟁 경험, 그리고 현재의 삶을 구술하거나 직접 썼다. 노동자 개인의 삶과 활동에 대한 이야기는 1970년대 『공장의 불빛』, 『어느 돌멩이의 외침』, 1980년대 『마침내 전선에 서다』 등과 같은 노동자 수기와 이론서를 읽고 토론하며 노동자로서의 계급의식을 각성하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구로 지역 활동 경험이 이후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떤 의미로 위치하는 지도 모든 글에 충실히 담겨 있다. 글의 제목들에서 보듯 노동운동의 경험은 각 개인에게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건으로 자리매김 되어 있다. 공동체에 대한 믿음의 체험은 현재까지 우리 사회에 대한 준열한 비판 의식과 행복한 삶에 대한 강한 열망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징]

민족 문학과 민중 문학에 대한 풍성한 담론 속에서 지식인의 시선을 통과하여 완성된 70, 80년대 노동 문학은 산재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같은 시대, 다른 이야기』는 무엇보다도 노동자로서의 삶을 살았던 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육성이 여과되지 않은 날 것으로 드러나 있다는 데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쓰고 엮은이인 유경순의 인터뷰 내용으로 갈음한다. “집단의 역사에 묻힌 개인, 역사의 주체인 그들 노동자들이 역사의 기록자도 돼야 한다고 본다. 그들이 다시 당시와 거리를 두고 자기 시대를 돌아보는 것, 당시의 다른 사업장과 사람들 얘기도 들어보는 것, 그것을 토대로 자신이 참여한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깨닫고 자부심을 갖게 되는 건 중요하다.”, “1970~80년대 한국 노동 운동사는 아직 제대로 정리돼 있지 않다. 이번 작업을 통해 당시의 현장 역사를 지금의 현실로 끌어와 거름이 되게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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