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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화첩」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144
한자 光州畵帖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문지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61년 - 이상인 출생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7년연표보기 - 「광주화첩」 시집 『연둣빛 치어들』에 수록
성격
작가 이상인

[정의]

이상인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제재로 하여 지은 시.

[개설]

이상인[1961~]이 지은 「광주화첩」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민주화운동을 마주하는 살아남은 자들의 심경을 그리고 있다. 2007년 '문학들'에서 출간한 시집 『연둣빛 치어들』에 수록되었다. 이상인은 1961년 전라남도 담양에서 태어났으며, 1992년 『한국문학』 신인작품상을 받으면서 등단하였다.

[구성]

「광주화첩」은 1연 25행으로 구성되었다.

[내용]

화폭[종이]에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느끼는 화자의 심경을 표현하고 있다. 하나의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작가가 마주하게 되는 잊고 있던 기억, 그로 인한 슬픔, 죄책감, 남은 이들이 성취해야 할 민주와 자유를 "은밀히 숨어든다", "허연 울음소리가 묻어난다", "오들오들 떨고 있는 우리들의 자유를 본다", "부끄러운 주제들", "싱싱한 사랑을 그리기 시작했다." 등의 표현을 통해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당신을 그리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은조가 떼처럼 팔팔하게 살아나서/ 화폭 뒤에 은밀히 숨어든다/ 그늘마다 일어서던 돌들의 함성을 지우면서/ 다시는 살아서 돌아오지 못하는/ 그해 봄 붉게 타오르던 꽃잎들의/ 명명明明한 이름을 지우면서/ 가만가만 당신을 스케치하는 손끝에/ 이름 모를 허연 울음소리가 묻어난다/ 한 시대가 쌓아 올린 슬픔의 낟가리를 날리며/ 바람은 맨발로 캔버스 주위를 서성거리는데/ 안개처럼 자꾸만 흐려 오는 생각에/ 몇 번인가 꺼뜨렸다가/ 다시 붙여 문 담배 연기 사이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우리들의 자유를 본다/ 신음하는 한 세대의 불면 위로/ 한 행 두 행 스치며 떠도는 영혼들을 본다/ 자꾸만 축 쳐지는 두 어깨와 팔뚝/ 지금 단단히 일으켜 세우려고 하지만/ 당신 뒤에 까맣게 출렁거리는 어둠,/ 그 목소리들이 달려들어 하얗게 지워버린다/ 그러나 서서히 깨어나는 당신의 모습/ 나는 이제까지 그렸던 부끄러운 주제들을/ 화면에서 말끔히 지워버리고/ 새벽 종소리 같은 싱싱한 사랑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징]

「광주화첩」에서 작가는 '시 쓰기'를 '그림 그리기'에 빗대어 '화첩'의 의미를 '그림'과 '그 해 봄 붉게 타오르던 꽃잎들의 승리'라는 이중적 의미로 확장한다.

[의의와 평가]

「광주화첩」은 하나의 시 속에 희망과 절망을 적절하게 변주하여 궁극적으로 위로와 희망의 기운을 제시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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