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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쑥베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339
한자 藥-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광명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성주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5월 5일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단옷날 오전에 약용으로 쑥을 베는 풍속.

[개설]

약쑥 베기는 매년 음력 5월 5일에 약쑥을 베어 여름철 모기를 쫓거나 산모의 위생을 위해 행하였던 세시풍속이다. 쑥은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지혈작용을 하며 부인병, 토혈, 하혈, 감기, 열, 오한 등의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쑥은 독이 없고 모든 만성병을 다스릴 수 있으며, 특히 부인병에 좋고 자식을 낳게 한다.”고 서술되어 있다.

또한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쑥은 속을 덥게 하여 냉기를 쫓으며 습기를 덜어 준다. 기혈을 다스리고 자궁을 따뜻하게 하며 모든 출혈을 멎게 한다. 배를 따뜻하게 하고 경락을 고르게 하며 태아를 편하게 한다. 또 복통, 냉리, 곽란으로 사지가 틀리는 것을 다스린다.”고 적혀 있다. 이러한 효능을 가진 쑥이 가장 약효가 좋을 때가 단오를 전후한 시기여서 이때의 쑥을 약쑥이라 한다.

[연원 및 변천]

5월 5일을 단옷날이라 하고 천중절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수렛날 또는 술의날이라 했고 큰 명절로 조상에 차례를 지냈다고 한다. 이때가 되면 약쑥의 효능이 가장 좋아 민간 의술의 하나로 약쑥을 베어 두었다가 사용하였다. 강원도 태백시에서도 약쑥 베기 풍속이 있는데, 단옷날 아침 해가 뜨기 전 혹은 아침 이슬이 걷히기 전에 약쑥이나 익모초를 뽑거나 벤다. 적당히 엮어서 그늘에 매달아 두었다가 마르면 1년 내내 약으로 쓴다. 익모초는 여름철 배앓이에 달여 먹고, 쑥은 구충제로 쓰인다. 약쑥은 여름에 태워 모기를 쫓기도 하고 담배 대용으로 피기도 한다.

[절차]

광명시 학온동 능촌마을에서는 단옷날 오전에 약쑥을 뜯어서 말리면 약효가 좋다고 하여 아침 일찍 나가서 약쑥을 뜯어다가 말린다. 말린 약쑥으로 여름에 모깃불을 피우거나 집안에 아기 낳은 산모가 있으면 약쑥을 달여서 몸을 씻기도 한다. 그러나 지역 사회가 개발되면서 약쑥 베기의 세시풍속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단오 무렵의 약쑥은 여름철 배앓이를 할 때 먹으면 좋고, 여성의 손발이 찬 경우에 쑥 달인 물을 마시면 좋으며, 산후에 쑥을 태워 그 김을 쏘이면 산후병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이처럼 널리 알려진 약쑥을 베어 민간요법으로 병을 치료하거나 건강을 관리하였는데, 민간의 지혜가 엿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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