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100040
한자 天主敎
영어공식명칭 Catholic
이칭/별칭 가톨릭
분야 종교/기독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경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창근

[정의]

경상북도 경산 지역 가톨릭 교회의 역사와 활동.

[개설]

경산 지역 천주교의 역사는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과 박해를 받고 유배 온 사람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렇게 모인 신자들에 의해 경산 지역 최초의 공소인 북동공소가 설립되었고, 1920년대에는 하양성당, 1950년대에는 경산성당이 설립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경산시의 성장에 따라 성당 설립이 확연하게 늘어났다. 경산 지역의 천주교는 근현대 이후 경산 지역의 발전과 맥락을 같이 한다.

[천주교의 유입]

경산 지역에 천주교가 최초 유입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박해를 피해 온 피난민들과 유배형을 받고 온 신자들을 중심으로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1801년(순조 1) 신유박해 당시 천주교 신자들의 진술 내용과 판결문 등을 모아서 엮은 『사학징의(邪學懲義)』의 「각도죄인작질(各道罪人酌秩)」에는 류국인(劉國仁)이란 사람이 충청도에서 이부춘(李富春)에게 사학[천주교]을 배운 죄로 경산 지역에 유배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유배 이후의 류국인에 대한 기록이 없어 경산 지역에서 혼자 수행했는지, 아니면 유배라는 형벌 속에서도 천주교를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했는지는 알 수 없다.

1815년(순조 15) 을해박해 때에는 대구 감영에서 천주교 신자 7명이 사형을 당하였는데, 사형이 집행되기 전 포졸들과 일반민 중 호기심을 가진 이들이 천주교 신자와 토론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토론한 내용과 함께 천주교에 대한 소문은 대구와 인접한 경산 지역에도 돌았을 것이며, 자연스럽게 천주교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이러한 가운데 자인 지역의 구룡산, 경산 지역의 모개골, 하양 지역의 북동[지금의 경산시 진량읍]에는 신자들이 모여 사는 마을인 교우촌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교우촌의 신자들은 1866년(고종 3) 병인박해 때 화를 입었으나, 끝까지 신앙을 놓지 않아 이후 경산 지역 천주교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었다.

[천주교의 성장과 발전]

경산 지역에 형성된 교우촌 신자들의 노력으로 19세기 후반 하양 지역의 북동[지금의 경산시 진량읍]에 경산 지역 최초의 공소인 북동공소가 설립되었다. 북동은 병인박해 전후 신자들이 모여 살며 교우촌을 형성하였던 곳이다. 역시 교우촌이 형성되었던 자인 지역의 구룡촌에도 19세기 후반 이후 신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그 규모가 커지면서 김달조의 선친 집에 주일 첨례를 드리는 공소가 설립되었다.

1900년대에 들어오면서 천주교의 교세는 더욱 확장되었다. 대구 지역에 부임하였던 로베르(Achille Paul Robert)[김보록] 신부가 경산 지역을 방문하여 많은 신자들이 모인 것을 보고 공소를 더 지어야겠다고 발언하였다는 일화를 통해 그 성장세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920년대에 하양성당의 전신인 하양공소가 설립되었다. 하양공소가 소재하였던 하양 지역에는 1910년대 후반 대구선이 지나가면서 외지 인구가 대거 유입되었고, 자연스럽게 신자들도 증가하였다. 이때 이규혁이 자신의 집을 공소로 제공하면서 1925년 하양공소가 설립되었던 것이다. 1928년 하양공소는 경산 최초의 성당인 하양성당으로 승격하였다.

일제 강점기 후반에 이르러 일제는 전시 체제하 강제 동원을 통하여 우리 민족의 인적·물적 자원을 강제로 수탈하였고, 이를 피하기 위해 많은 신자들이 성당을 떠나게 되었다. 8·15광복 이후에도 좌·우익의 대립 속에서 혼란은 지속되었고, 6·25전쟁이 일어나면서 경산 지역의 천주교는 일시적으로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미국의 원조가 천주교를 통해 이루어지면서, 경산 지역의 천주교도 다시 도약하여 1952년 경산성당, 1972년 자인성당이 설립되었다.

1990년 이후 경산 지역이 교육 도시로서 부상하고, 경상북도 지역 중에서도 인구 증가세가 눈에 띄게 지속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천주교 교세도 확장되었다. 이에 1995년 용성성당, 1996년 압량성당, 1997년 진량성당, 2000년 중방성당, 2002년 사동성당, 2006년 정평성당, 2007년 백천성당이 차례로 설립되었다. 현재 경산 지역에서 활동 중인 성당은 모두 10개소로 천주교 대구대교구 2대리구에 속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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