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경상북도 경산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최경학(崔敬學)[1890~1976]은 대구의 사립계성학교(私立啓聖學校) 재직 중 1919년 3월 8일에 열린 큰장[서문시장] 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가계]

최경학은 1890년 8월 15일 지금의 대구광역시 동구 신기동[당시 경상도 하양현(河陽縣) 소속]에서 태어났다.

[활동 사항]

최경학은 대구의 계성학교에 진학하여 1913년 제2회로 졸업한 후 1917년부터는 계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성경·생리(生理)·동물·농업·공업 등의 과목을 가르쳤다. 1919년 2월 15일 상하이 신한청년단에서 특파된 김규식(金奎植)의 부인 김순애(金順愛)가 대구를 방문하였고, 2월 24일에는 서울에서 3.1운동 대구·경북지역 독립선언서 배포 책임자 이갑성(李甲成)이 방문하였다. 이어 세브란스 전문의학생 이굉상(李宏祥)이 남성정(南城町)교회[대구 구제일교회] 이만집(李萬集) 목사에게 독립선언문 200매를 전달하면서부터 만세운동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최경학은 계성학교 동료 교사 백남채(白南埰)로부터 대구에서도 만세운동을 일으키자고 권유받았다. 이에 최경학은 백남채·이만집·김태련(金兌鍊)·김영서(金永瑞)·최상원(崔相元)·권희윤(權羲胤)·정재순(鄭在淳)·정광순(鄭光淳) 등과 함께 대구부 큰장[서문시장] 장날인 3월 8일 오후 1시에 독립만세시위를 시작하기로 결의하고, 각자 주민과 학생 동원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였다. 최경학은 계성학교 학생 동원을 담당하기로 했다.

한편, 대구고등보통학교 학생 허범(許範)과 백기만(白基萬), 계성학교 교사 최경학·백남채와 학생 정원조(鄭元祚)·심문태(沈文泰)·박재헌(朴在憲), 신명학교 교사 이재인(李在寅)과 졸업생 임봉선(林鳳善)·이선애(李善愛) 등의 제휴로 신명여학교·계성학교·대구고등보통학교 학생들도 참여하게 되었다. 여기에 기독교 계통의 성경학교(聖經學校)와도 연락을 취하여, 연합시위를 전개하기로 약속하였다.

3월 8일 아침 일찍부터 도청 정문 주변에 태극기와 격문이 배포되었고, 오후 무렵 최경학은 서문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만집·김태련 등과 함께 독립선언식을 거행하고, 1,000여명으로 늘어난 시위군중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시가행진에 나섰다. 출동한 일본 경찰 기마대의 제지선을 뚫고 대구경찰서 앞을 지나 종로를 거쳐 동성로 지금의 대구백화점 근처인 달성군청(達城郡廳) 앞에 이르자, 대구 주재 일본군 제80연대 보병들이 출동하여 대기하고 있었다. 만세시위를 계속하려는 시위대열을 일본 군경이 진압하자 시위 군중은 많은 부상자와 체포자를 내면서 해산하였다. 최경학은 시위행렬을 주도하여 동성정(東城町)[현재의 동성로]까지 행진하였다가 체포되어 1919년 6월 4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1년 6월을 확정받고 옥고를 치렀다. 1921년 교남YMCA 서기를 지냈다.

그러나 최경학은 1938년 이래 국민정신총동원 정책의 일환으로 결성된 대구기독교연합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하였고, 또 1944년 국민총력전에 협력하기 위해 조직된 대구기독교전시보국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일제가 요구하는 종교보국사상을 고취시키는 업무도 담당하였다.

[묘소]

최경학의 묘소는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있다.

[상훈과 추모]

최경학은 1982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