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찌는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101250
영어공식명칭 Song of Seedbed Work
이칭/별칭 모 찌기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북도 경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권미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5년 - 「모 찌는 소리」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연구』에 수록
채록지 「모찌는 소리」 -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우검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모찌는 소리」 - 경상북도 경산시
성격 민요
기능 구분 노동요
가창자/시연자 박복수|이두성|이원준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전해지는 논에 모를 심으려고 모판에서 모를 뽑을 때 부르는 노래.

[개설]

모찌기란 모를 내기 위하여 모판에서 모를 뽑음, 또는 그런 일을 말한다. 「모 찌는 소리」는 「모 찌기 소리」라고도 하며, 일종의 노동요라고 할 수 있다. 노동요란 일을 즐겁게 하고 공동체 의식을 높여서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하여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일의 종류에 따라 농사를 지으며 부르는 농업 노동요, 고기를 잡으며 부르는 어업 노동요, 상여 따위를 메고 나갈 때 부르는 운반 노동요, 부녀자들이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길쌈 노동요 따위가 있다.

[채록/수집 상황]

「모 찌는 소리」는 2005년 이동근과 김종국이 엮은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연구』 246~247쪽에 수록되어 있다.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우검리의 박복수[여, 1918년생], 이두성[남, 1921년생], 이원준[남, 조사 당시 56세]으로부터 채록하였으며, 채록 시기는 미상이다.

[구성 및 형식]

박복수의 「모 찌는 소리」에서는 처음 일을 시작하기 전에 바다처럼 넓게 보였던 것이, 드디어 장기판만큼만 남았다는 것, 하늘 위에 목화를 심어 그것을 따는 것만큼 모찌기가 어렵다는 것을 노래하고 있다.

이원준의 「모 찌는 소리」는 이른 새벽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일을 하러 가는 과정, 일을 빨리 해서 모판을 줄이자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기는 소리와 받는소리로 구분하고 있으며, 특히 ‘조루자’와 ‘조루자 조루자’는 반복되고 있다.

[내용]

1. 박복수

바다같은 이모구자리/ 장기판만침 남었구나/ 장기야판이야 좋다마는/ 장기돌이 전혀없네

한강수에다 모를부여 모찌기가 난감하오/ 하날우에 목화를숨어 목화따기가 난감하네/ 바래야 겉은 이모자리 장구판만치 남았구나/ 장군판은 좋다마는 장구둘이가 전여없네

2. 이두성

바다같은 이모판이 모찌기가 어려워라/ 하늘에다 목화갈어 허어목화따기 어려워라

3. 이원준

[앞] 조루자 조루자 [뒷] 조루자 조루자/ 이모구자리를 조루자 이모구자리를 조루자/ 조루자 조루자 이모구자리를 조루자/ 새벽닭이 우는구나/ 앞집뒷집 개도짖네/ 골목골목 사람소리/ 모짚추려 모구자리가자/ 조루자 조루자/ 이모구자리를 조루자/ 바다와 같은 이모구자리/ 장기판만침 남았구나

[앞] 계장지 넓은 들에 [뒷] 조루자 조루자/ 이모치미 시집가네 이모구자리를 조루자/ 조루자 조루자/ 이모구자리를 조루자/ 저루자하 저루자하/ 시누이올케로 저루자/ 넘어가자 넘어가자 모심기로 넘어가자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논농사가 시작된 후 모를 못자리에서 논으로 옮겨 심는 농사 방법이 새로 생기면서 모 찌는 작업도 시작되었다. 경산 지역에서도 모내기를 하려고 모판에서 모를 옮기는 일을 할 때 일의 능률을 올리고 즐겁게 하기 위한 일종의 노동요로 「모 찌는 소리」를 불렀을 것이다.

[현황]

지금은 논농사도 기계로 하는 곳이 많아서 모찌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모가 모판에서 크면 이앙기에 올려 논에 모내기를 함에 따라 「모 찌는 소리」도 더 이상 전해지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모심기 소리」를 부르기 전, 모를 뽑아 내며 부르기 때문에 「모심기 소리」와 더불어 ‘모노래’라고도 한다. 「모심기 소리」는 각 지역마다 전승되는 데 비해 「모 찌는 소리」는 매우 드물게 전하므로, 경산 지역에서 전해지는 「모 찌는 소리」는 노동요의 한 부분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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