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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0806
한자 流通業
영어공식명칭 Distribution Industry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원석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의 산업 분야 중 상품 따위가 생산자에서 소비자, 수요자로 오기까지 여러 단계에서 교환되고 분배되어 그 이동이 원활하게 흐르게끔 중간 역할을 하는 업종.

[개설]

화성 지역의 유통업은 통일 신라 시대부터 항구를 통한 무역이 이루어졌다. 조선 후기에는 여러 포구를 통해 해운 유통망을 형성하기도 하고 내륙의 시장을 통해 수산물 및 농산물을 유통하였다. 일제 강점기 이후 정기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이 유지되다가 현재는 도시화가 크게 진행되면서 대형마트, 쇼핑몰을 중심으로 유통업이 유지되고 있다.

[전통시대의 유통체계]

화성 지역 상업 유통의 흔적은 사적 제217호인 화성 당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화성 당성에서 성벽과 건물지, 명문기와, 백제토기 등이 출토되면서 통일 신라 시대에중국과 무역한 항구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세기 남양반도 일대에는 여러 개의 포구들이 발달하였는데, 이 중 마산포는 19세기 청일전쟁 때 청나라의 군함이 정박했던 곳으로 대규모로 번성했던 포구였다. 남양반도 일대의 포구들은 경기만 및 충청도·전라도·경상도와 연결된 거대한 해운 유통망을 형성하였다. 가장 규모가 컸던 마산포를 중심으로 주변 다른 포구들과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포구들에 집산된 수산물이 내륙의 읍내장을 통해 유통되었다. 더 크게는 서울과 직접적인 교통 및 유통망을 유지하고중국과 일본의 다른 포구들과도 연결되었다.

화성 지역의 상업, 특히 장시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1770년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국문헌비고』에는 화성 지역 7개의 오일장이 기재되어 있다. 남양부에 개설된 '읍내장', '구포장', '기지장'과 수원부에 개설된 '사슬곶장', '석현장', '신기장', '팔탄장'이다.

[근대 유통체계]

19세기 말에는 화성 지역의 시장이 옛 남양부의 영역을 중심으로 발달되었다. 이 시기에는 『남양군읍지』와 『수원군읍지』의 두 문헌에 따르면 기지장, 청산장, 읍내장, 구포장, 발안장 등 5개의 시장이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세기 초까지도 거의 유지되어 1907년 기준으로 기록된 『한국수산지』에 따르면 읍내장의 명칭이 읍하장으로 변경된 것만 제외하면 시장 체계가 거의 유지되었다. 일제 강점기에 접어들면서 화성 지역의 상업 시설은 신기시장, 남양시장, 발안시장, 삼괴시장 등 4개의 시장으로 발전되어 1930년대 후반까지 유지되었고, 현재까지도 지속되어 화성 지역의 상업을 대표하고 있다. 남양시장은 앞서 설명한 읍내장의 명칭이 변경된 것이고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신기시장은 현재 송산면 사강리에서 개설된 사강시장을 말하며, 『동국문헌비고』에 기록된 기지장을 모태로 개설된 것으로 여겨진다. 발안시장은 팔탄장을 이어 발달된 화성 지역의 대표적인 시장이며, 삼괴시장은 현재의 조암시장으로 1927년에 허가되었고, 4개의 시장 중 역사가 가장 짧다.

[광복 이후 유통체계]

광복 이후 농어촌 지역의 유통은 한동안 정기 시장을 중심으로 유지되었는데, 화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화성의 정기 시장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가장 활성화되었고, 도시화가 늦어졌기 때문에 농촌과 어촌에 개설된 정기 시장을 중심으로 상업 중심의 유통이 유지되고 발전하였다. 1954년 『경기도지(중)』에 따르면 당시 화성군에는 총 8개의 시장이 개설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남양시장, 발산시장, 병점시장, 서신시장, 사강시장, 조암시장, 어천시장, 발안시장 등이다. 화성 지역의 정기 시장의 수는 조금씩 변화가 있었으나 남양시장, 사강시장, 조암시장, 발안시장을 중심으로 한 상업은 1990년대 초반까지 유지되었다가 1990년대 중반부터 당시 화성군 내 택지 개발이나 공간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과 맞물려 변화가 빨라지기 시작하였다. 1996년 봉담면에 아파트 건축과 함께 일반 시장 1개소가 개설되었고, 2003년에는 태안읍에 대형마트 1개소가 들어서면서 질적·양적으로 상업이 크게 변화하게 되었다. 더불어 정부가 1980년대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해 온 유통 시장 개방을 전면적으로 단행함에 따라 대형마트, 할인점 등이 증가하게 되었는데 『화성시 통계연보』를 보면 2015년에 대형마트는 7개소, 상점가(쇼핑몰)는 6개소로 2003년 태안에 대형마트 1개소가 들어선 이후 그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황]

화성시청에서 제공하는 최신 통계자료인 2018년 『화성시 통계연보』의 '유통업체현황'을 살펴보면, 전통 시장과 상점가(쇼핑몰), 그리고 대형마트는 각각 4개, 6개, 7개로 2015년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추가로 복합 쇼핑몰이 봉담읍에 2개소가 개설되어 총 19개의 유통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전통 시장의 경우 전체 점포수는 2,382개, 판매 면적은 89,488㎡ 이며 상점가[쇼핑몰]의 점포 수는 725개, 판매 면적은 37,977㎡이고 대형마트는 판매 면적 64,320㎡, 복합 쇼핑몰은 판매 면적이 62,904㎡ 이다. 같은 통계 자료의 '산업 별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를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의 경우 전체 사업체 수는 2018년 말 기준 11,687개이고 40,630명의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화성시는 과거 전통 시장 및 정기 시장 중심으로 유통업이 유지되어오다가, 1990년대 중반 이후 2000년대 접어들면서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현재는 각종 대형마트,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상당 부분 유통업이 재편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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