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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1151
한자 高等學校
영어공식명칭 High school
분야 문화·교육/교육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상우

[정의]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고등 보통 교육 기관.

[전근대시대]

원시 시대에는 생존 및 생산 기술 전승, 종교 의식의 전파, 집단 보호 기능 전수 등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이후 인간이 역사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고대사회에 이르러 다양한 형태의 학교 교육이 출현하였다. 삼국 시대에 이르러 고구려의 경당(扃堂)과 태학(太學), 신라의 국학(國學)은 역사 기록이 보여주는 당시 교육 기관이다. 다만 화성 지역에도 이러한 교육기관이 존재했는지 여부는 짐작할 수 없다.

이후 학교 교육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달하였음을 짐작케 하는 것은 고려 초에 시작된 과거제였다. 화성 지역에 최초의 관학인 향교가 세워진 것은 고려 말이었다. 1291년(충렬왕 17) 현재의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에 세워진 수원향교(水原鄕校)가 첫 관학기관이었다.

중등교육기관인 향교가 세워졌다는 것은 이전 단계인 초등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고려 말에 출현하였던 서민 교육기관인 서당이나 경관(經館)·서사(書社) 등이 이미 존재하였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자료는 없다.

본격적인 학교교육이 이루어진 것은 조선시대이다. 특히 과거시험 응시를 위한 양반 자제들의 향학열은 매우 높았다. 국립대학인 성균관, 지방 중등학교인 향교와 5부학당, 그리고 사립 교육기관인 서당과 서원이 있었다. 화성 지역에도 공교육 기관인 향교가 설립되어 교육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였다.

화성 교육의 중심은 남양이었다. 수원향교에 이어 1397년(태조 6)에 세워진 남양향교(南陽鄕校)는 지역 인재들의 과거 준비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지역 문화의 중심 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 조선 중기 이후 향교는 점차 쇠퇴하였고, 그 역할을 서원이 대신하였다. 화성 지역에는 안곡(安谷)·명고(明皐)·매곡(梅谷)서원 등이 있었다. 이들 중등 수준의 교육기관에 입학하기 전 교육을 담당하던 것은 서당이었는데, 동리마다 존재하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들은 남아 있지 않아서 그 면모는 파악할 수 없다.

[근대 교육의 도입]

1870년대 개항을 기점으로 다양한 형태의 근대 교육기관이 설립되었다. 교육 내용이 근대적·실용적인 성격으로 전환되었으며, 교육 기회가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1898년 10월 1일 경기도 남양군 음덕리면에 교원 1명, 학생 35명으로 남양공립소학교가 개교하였다. 남양공립소학교는 화성 지역 최초의 근대 교육기관일 뿐만 아니라 1896년부터 1905년에 설립된 경기도 내 공립 소학교 13개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한국 근대 교육의 발달 과정에서 매우 의미 있는 교육기관이다.

이후 「보통학교령」, 「조선교육령」, 간이학교 제도 도입을 거치면서 1930년대 중반 880개교, 1개 군에 평균 4개교 정도의 초등교육 기관이 설치 운영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근대 초등교육기관 이외에도 민간인 유지에 의한 각종 강습회와 전통 서당이 화성 지역의 교육 활동에 참여하였지만, 조선총독부의 감시와 감독하에서 제한적인 범위에서 그 활동이 이뤄졌다.

1936년 「제 3차 조선교육령」 체제 아래 보통학교는 일본식 이름인 소학교로 바뀌었다. 화성 지역의 14개 보통학교는 공립심상소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었다. 이어 1941년 「국민학교령」이 공포되어 화성 지역 내 14개 소학교가 국민학교로 개칭되었다. 1942년 「제 4차 조선교육령」을 공포하여 모든 학교를 전시 교육 체제에 편입하였다. 일제의 지배를 받는 암울한 여건이었지만, 화성 지역은 일제강점기 말 초등교육기관이 1면 1교를 상회하기에 이르렀다.

초등교육에 비해 화성 지역 중등교육의 발달은 매우 지체되었다. 1899년 4월 근대식 「중학교 관제」, 이듬해 9월 「중학교 설립규칙」이 공포되었다. 이후 공립 및 사립, 인문 및 실업 계통의 다양한 중등교육기관이 전국적으로 설립되었다. 특히 1905년부터 1910년 사이에 사립학교의 전국적 확장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대한제국 및 일제강점기에 화성 지역에 초등교육 이후 단계인 중등교육이나 고등교육은 전혀 성장하지 못하였다. 이는 일제 식민지 권력의 조선인에 대한 일반적 교육정책이었던 우민화 정책의 큰 흐름을 반영한 결과였다. 화성 지역에서 중등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해방 이후였다.

[해방 이후 민주주의 교육의 전개]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1949년 12월 31일 새로운 교육법이 제정·공포되었다. 이에 따라 교육의 기회균등, 교육 자치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등 민주주의 교육의 기본 원칙이 선언되었다. 교육법의 공포 직후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민주주의 교육의 실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교사들은 커리큘럼 개조 운동을 전개하였고, 정부는 교육 자치제를 시행하였다. 휴전 이후 각급 학교의 교육과정이 채택되었고, 교과서가 보급되었다. 교육 기회의 확대로 교육의 양적 성장이 이루어지자 초등교육을 담당하는 학교 수는 해방 당시인 1945년 2,834개교에서 1960년 4,602개교로 늘어났다.

이 시기 화성 지역에 세워진 고등학교는 4개교로, 1954년 남양고등학교·발안농업고등학교, 1960년 삼괴종합고등학교, 1961년 송산고등학교가 설립되었다.

[군사정권기 교육 지배]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 교육은 양적 팽창 하에 교육에 대한 국가권력의 지배 과잉과 목표지상주의, 경제우선주의가 확대 주입된 시기였다. 무시험 중학 입시제, 대학 입학 예비고사제, 고등학교 평준화제를 통해 공교육의 모든 단계에서 학생 선발을 국가가 책임지는 체제가 지속되었고, 입시에 국가권력의 의지가 반영됨으로써 지식 중심성과 획일성이 당시 교육의 고유한 특성으로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 화성 지역에 설립된 고등학교는 1968년 비봉고등학교, 1973년 경성종합고등학교, 1979년 화성여자상업고등학교 3개교이다.

이 시기에 이루어진 급격한 도시화, 도농 간 교육 불균형 심화 등은 화성 지역 교육의 성장을 방해하는 대표적 배경으로 작동하였다. 그 결과 지역 내 취학 아동이 감소하기 시작하였고, 지역 출신 인재들은 서울·인천·수원 등 주변 대도시 지역의 유명 중학교와 고등학교로의 진학을 선호하였다.

[1990~2000년대 신자유주의 교육의 확대]

1995년 5·31 교육개혁은 신자유주의를 바탕으로 무한 경쟁을 강화하기 시작하였다. 평준화 정책에 대한 비판이 만들어 낸 특수목적고등학교의 확대와 자립형사립고등학교의 출현, 교원 성과 평가와 성과급 제도, 대학 평가제 등이었다. 세계화가 가져온 영어 교육 열풍과 조기 유학 유행 등도 이 시기 교육의 현상 중 하나이다.

화성 지역은 이 시기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2001년 3월 21일 화성군이 드디어 화성시로 승격되면서 시작되었다. 태안읍과 동탄면 지역에 동탄1신도시가 2003년부터 개발되고, 2011년부터 동탄2신도시의 개발이 시작된데다 향남읍·남양읍·봉담읍 등에 대규모 택지 지역이 조성됨으로써 화성시의 도시화가 가속화되었다. 이러한 도시화로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화성 지역의 교육 상황도 큰 폭으로 변하였다. 2016년 기준으로 화성시 인구 6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동탄신도시를 시작으로 연이어 대규모 택지가 조성됨으로써 화성시는 교육 취약 지역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화성시의 고등학교 25개교 중 17개교가 2004년 이후 신설되었다. 특히 동탄을 중심으로 한 동부 지역은 우수한 교육 여건을 바탕으로 많은 공립학교가 세워지고 학생들이 유입되었다.

인문계 고등학교는 시설이나 교육의 수준에서는 평준화된 상태로 학교별 차이가 크지 않다. 병점고등학교·화성고등학교·삼괴고등학교 등 일부 인문계 고등학교는 기숙제로 운영하고 있어서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신입생 선발은 비평준화 지역으로 분류되어 중학교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사립 특목고인 동탄국제고등학교가 2010년에 설립되었다. 동탄국제고등학교는 화성시와 오산시 출신을 우대하는 기숙형 학교이다. 특성화고등학교는 발안바이오과학고등학교홍익디자인고등학교가 있다.

[2010년대 혁신학교 운동]

함께 성장하는 것, 교육 주체들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학교 문화 창출을 지향하는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지향하는 혁신 학교는 화성시 관내 156개 초·중·고 중 30개 학교가 운영 중이다. 전체 학교의 19.2%가 혁신학교인 셈이다. 고등학교는 25개교 중 20%인 5개교가 혁신학교를 운영 중인데, 경기도 평균인 13.7%보다 높은 수준이다.

화성시는 혁신학교와 함께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혁신공감학교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혁신공감학교는 혁신학교를 일반화하고자 하는 경기도교육청의 특별 정책이다. 예비 혁신학교인 혁신공감학교는 학생 중심, 현장 중심으로 경기 혁신교육을 실천하는 학교로서 참여와 소통, 존중과 배려, 개방과 협력의 학교 문화를 바탕으로 한 함께 만들어 가는 빛깔 있는 학교를 추구하고 있다. 학교 내 전문적 학습 공동체의 활성화를 통한 협력적 교사 문화와 교육 활동의 전문성 향상을 추구하는 학교이다. 경기도 내 대상 학교의 96% 이상이 혁신공감학교로 지정됨으로써 2018년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그 존속 필요성이 후보들 간의 쟁점이 되기도 하였다.

[고등학교 현황]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모든 학생이 행복한 교육다운 교육, 학교다운 학교를 지향하는 교육 방향을 바탕으로 관리·운영되고 있다. 2018년 5월 기준 화성시 관내 고등학교는 22개의 공립학교와 6개의 사립학교를 포함한 총 28개교가 설립·운영되고 있다. 최초로 설립된 고등학교는 1954년에 개교한 남양고등학교이고, 가장 최근에 설립된 학교는 2020년에 개교한 새솔고등학교이다.

[참고문헌]
  • 『화성시사』 11(화성시사편찬위원회, 2020)
  • 화성오산교육지원청(https://www.goeh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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