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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매마을-역사와 언어-역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005T07004
한자 鳥島面 觀梅마을-歷史와 言語-歷史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금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섬마을|어촌
면적 266.8

[관매리의 역사]

관매리(觀梅里)는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에 있는 마을이다. 관매리[1구]와 관호리[2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관매도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관매도리, 또는 관매도라고 부른다.

관매도의 마을명칭, 즉 관매(觀梅)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인 1917년에 조선총독부령으로 만들어진『신구대조 조선전도부군면리동명칭일람』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진도군 조도면 지역의 명칭으로 ‘관매도리(조도면 관매리, 관호리)’가 보인다. 다만, 이 자료의 범례에는 새로 생긴 마을명칭에는 ‘*’ 부호표시를 한다고 하였는데, 관매도리에는 이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마을명칭이 1917년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신구대조 조선전도부군면리동명칭일람』보다 5년 전에 출간된 『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1912년)에는 조도면 마을명칭에 ‘관호도(觀湖島)’는 보이지만 관매도 혹은 관매리는 보이지 않는다. 이 두 자료를 통해 볼 때 현재의 명칭 ‘관매리’ 혹은 ‘관매도리’는 1912년부터 1917년 사이에 명명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좀더 자세히 추정하면, ‘관매도리’라는 마을명칭은 1914년에 실시된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관매리나 관매도리, 관매도로 불리기 전의 명칭은 어떠하였을까? 현재 마을사람들을 비롯한 인근의 섬사람들은 관매리를 ‘볼매섬’, 또는 ‘볼매도’라고 부른다. 관매리의 고유 이름이 ‘볼매도’, ‘볼매섬’이라는 것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여지도서』(1757)의 진도군 장흥진관도(珍島郡 長興鎭官圖)이다.

이 자료에서 관매리는 ‘乶邁島’로 표기되어 있다. 이 ‘乶邁島’를 그대로 읽으면 ‘볼매도’이다. ‘乶’은 흔히 우리나라의 고유 한자로, 중국자전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는 글자이다.

이 글자는 우리나라의 음 ‘볼’을 표기하기 위해 ‘甫’(보)에 ‘乙’(을, ㄹ)을 결합하여 새로 만든 자이다. ‘邁’(매)도 뜻을 나타내기보다는 단순히 음(音)을 표기한 자로 추정된다. 즉 ‘邁’가 가진 의미와는 상관없이 단순히 ‘매’라는 음을 적기 위해 사용한 글자라고 보면 된다.

이후 조선시대 정조 때의 지명자료인 『호구총수』(1789)와 철종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1861), 『대동지지』(1864)에도 乶梅島로 나와 있으며, 『전라도지도(군,현,진)』(1872년)와 『호남 연해형편도』(1780년 추정)에도 乶邁島로, 『전남부분지도(木浦誌, 全南西部地圖)』(1914)에는 甫乙慕島로 표기되어 있다.

이러한 자료들을 통해 볼 때 관매도의 옛 명칭은 마을사람들이 부르는 바와 같이 ‘볼매도’였으나, 일제강점기인 1914년 전국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고유지명인 볼매도가 관매도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즉 볼매도의 ‘볼’을 ‘볼 관’의 ‘觀’으로, ‘매’를 ‘매화 매’의 ‘梅’로 바꿔서 관매도라 한 것이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즉 현재의 지명, 특히 ‘매(梅)’는 ‘매화’와는 아무런 의미적 유연성이 없는 지명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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