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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매마을-특성-해조류 채취-공동어장과 똠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005T07037
한자 鳥島面 觀梅마을-特性-海藻類 採取-共同漁場과 똠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경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섬마을|어촌
면적 266.8

[공동어장과 ‘똠’]

청정해역에 위치한 관매도는 질좋은 해조류가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미역, 톳, 가사리, 파래, 김 등이 생산되는데, 특히 자연산미역과 톳이 유명하다. 관매도에서는 자연산 해조류를 공동으로 생산한다.

관매도의 해안선은 마을 공동소유의 어장이다. 관매도의 두 개 마을 관매도리관호리는 각각 어촌계가 있어 공동으로 어장을 관리한다. 두 마을에서는 해안선을 구역화하여 조별로 운영하는데 그것을 ‘똠’이라고 부른다. 몇 명씩 조를 짜서 특정구역을 관할한다고 하여, ‘다짐이 똠’이라고도 한다. 똠에 가입한 회원들을 ‘재건’이라고 하며, 이들이 공동으로 해안선을 관리하고 해조류를 생산한다.

자연산 해조류의 경제성이 높기 때문에 ‘똠’ 가입에 대한 조건이 있고, 재건으로서의 의무도 있다. 똠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은 주민 중에서 분가한 사람에게 부여된다. 외지인의 경우 거주한 지 3년이 지난 후 총회의 결정에 따라 가입이 결정된다. ‘똠’에 가입하려면 일정한 가입비를 내는데 관호리에서는 닷뭇 가격을 가입비로 납부한다. 또한 다른 똠으로 이동하는 경우를 ‘갯짓 이동’ 또는 ‘떠들이’이라고 하는데, 그때는 1/3 정도의 입회비를 낸다.

두 마을에는 6개씩의 ‘똠’이 있다. 가입한 호수는 노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해 과거보다 훨씬 줄어든 상태다. 똠별로 가입 호수의 편차가 있는 것은, 질좋은 미역이 생산되는 곳에 재건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관매도리의 똠-각흘섬(6호)/개림(15호)/목섬(26호)/샛바(5호)/배단너미(큰달랭이)(17호)/어낙기미(17호)

-관호리의 똠-장알(7호)/왕돌넙(10호)/어덩구석(7호)/엿바(6호)/불성금(8호)/달춘여(7호)

각 똠에서는 해안선을 세분화해서 구획하고 있다. 똠에서 관리하는 관매도의 공동어장은 [그림3]과 같다. 현지조사 결과 관호리의 경우도 해안선의 이름에 따라 똠 이름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각 똠에는 ‘개강구’라고 부르는 책임자가 있다. 개강구는 해안선의 해조류의 상태를 살피고, 다른 구역 사람들이 무단으로 어장에 들어가는 것을 감시하며, 시기별로 똠의 재건들을 모아 공동작업을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또 해산물의 풍작을 비는 ‘갱변고사’를 주재하기도 한다.

공동작업에는 각 호에서 한 명씩 나온다. 분배는 개강구 2짓, 배주인 1짓, 재건들 1짓씩 나눈다. 개강구는 똠관리를 책임지고 재건들의 공동이익을 보호한 대가로 1짓을 더 받는다. 배주인에게 주는 1짓은 공동작업 과정에서 배를 공동으로 이용한 몫이다.

해조류는 종류별로 채취시기가 다르고, 분배방식도 차이가 있다. 어장관리와 해조류 채취는 일정한 시기에 맞춰 이루어진다. 해안선 바위에 해조류가 잘 서식하도록 ‘갱변’을 닦고 간조 때 해조류가 말라서 고사하지 않도록 물을 뿌려주는 일들을 제때에 해주어야 한다.

-미역 공동작업과 시기

•갱변 닦기-음력 정월 2~4일. 미역 씨앗이 바위에 잘 달라 -붙을 수 있도록 바위를 닦아준다.

•물 떠 허치기-음력 4월~6월 채취 -시기까지. 미역이 마르지 않도록 낮 시간에 바닷물을 뿌려준다.

•미역 베기-음력 6월 보름사리

-톳 공동작업과 시기

•톳밭 닦기-음력 8월. 톳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톳 사이의 불필요한 해초인 ‘지충’을 낫으로 베어 제거한다. 3~4회 정도 공동작업을 한다.

•톳 베기-음력 6월.

•톳 종자 채취-음력 9월. 양식업자에게 판매

공동작업은 물때에 맞춰 이루어진다. 물이 많이 들고 나는 사리 무렵에 똠의 공동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두물[두무새]이 넘으면 물이 들고 나는 정도가 심해지는데 대개 서물부터 열물까지를 ‘사리’라고 간주한다. 사리 때는 해조류가 수면 밖으로 노출되므로 물의 상태를 관찰해서 적절하게 해조류를 관리하고 채취한다. 갱변을 닦는 일, 미역에 물을 뿌려 주는 일, 미역을 베는 작업 모두 사리 기간에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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