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음성언어)로써 전해지는 민간의 지식 총체. 구비전승이란 문학적 성격을 지닌 구비문학과 비문학적 성격의 말로 된 생활기술지식을 총칭하는 말이다. “한 사람의 노인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진다.”는 아프리카 속담도 있듯이, 글로 쓰인 지식이 책에 담겨 도서관에 있는 데에 반해 말로 이루어진 지식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억의 형태로 보관된다. 구비(口碑)라는 말 자체가 각각 말과...
혈연적인 관계를 통해 형성된 세습무 집안의 세습관계. 전라남도 진도를 비롯한 남도지역에서는 집안 내림에 의해 무업을 승계하는 세습무계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무계는 사제권의 세습을 지속시켜온 사회적 기반이었다. 무계를 통해 무당의 재생산이 이루어지고, 무업의 세대적 승계가 이루어졌다. 무계의 재생산과 승계는 통혼을 통해 조직되었는데, 세습무계의 통혼은 일정한 권역 안에서 이...
무당을 주축으로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종교 형태. 무속은 민속신앙 중에서 가장 체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종교 지도자인 무당(巫堂)이 굿이라는 종교의식을 집행하고 의식에 필요한 경전으로 무가가 있어 우주적 질서와 교리적 지침을 제시한다. 무속은 고등종교에서와 같은 인위적 손길이 미치지 못해 자연종교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을 뿐, 종교로서의 제 요소는 구비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등종교와는 달리 민간에서 오래 전부터 믿어져온 신앙 일반. 종교는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된다. 고등종교와 자연종교가 그것이다. 고등종교에는 불교·기독교·회교 등이 속하고, 이들을 제외한 모든 종교적 신앙은 자연종교라고 한다. 고등종교와 자연종교의 근본적인 차이는 고등종교를 구성하는 3대 조건을 준거로 하고 있다. 고등종교의 3대 조건으로는 교조, 경전, 전도 조직을 든다. 이들 중...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지역에서 활동했던 무당이나 악공의 연합 단체. 세습무계 출신의 예술인들인 창우집단(唱優集團)이 조직한 단체로 이들의 주요 활동 기반이 되었다. 신청은 국악원의 전신으로 각 군·현에 설치되어 있었다. 세습무의 전통을 계승하고 민속예술로서의 무악을 발전시키고자 설립되었다. 세습무계의 무부들은 신청 등의 조직을 통해 관청 행사에 동원되어 악공과 광대의 역할을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