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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105
한자 工藝
영어의미역 craft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기곤

[정의]

실용적인 물건에 본래의 기능을 살리면서 조형미를 조화시키는 솜씨 또는 그 제품.

[개설]

공예는 가구, 그릇, 옷, 장식 등 인간생활 주변에서 흔히 쓰이고 있는 생활용품 또는 그 용품을 만드는 일이다. 따라서 공예의 목적은 실용적인 물건에 장식적인 가치를 부가함으로써 그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이와 같은 공예는 인간의 생활에서 쓰이는 일반 비품으로부터 은장도, 노리개 등의 장식품, 장승, 신주, 불상, 석등, 석탑, 부도 등의 신앙물, 비석, 석수(石獸), 석인 등의 시설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도구 종류로서 절구, 방아, 매, 다듬잇돌, 숫돌, 저울추, 석구, 수조, 도가니 등의 공예품도 있다. 이상의 용품들을 보면 모두 일상생활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그 만듦새에 따라 공예로 가공된 것도 있고 혹은 단순한 생활도구에 불과한 것도 있다.

특히 공예의 한 분야인 민속공예는 각 지역마다 전승되어온 전통적 기법과 그 고장 의 특산물을 이용하여 용품을 만들어내는 조형예술이며, 서민적 문화유산인 고(古)민예품과, 고민예품의 장점을 현대생활에 연장·적응시킨 신작민예품으로 나눌 수 있다.

농어민이 여가를 이용하여 자기 손으로 생활도구나 장식품을 만들어 자기 집에서 쓰고 남는 것을 싼 값에 팔거나 물물교환을 하던 것이 민속공예의 원형이며, 여기에서 파생하여 각 장인(匠人)의 손으로 이루어지던 물건을 고민예품이라 할 수 있다.

[종류]

진도지역의 민속공예로는 우선 볏짚을 이용해 다양한 생활도구를 만드는 짚공예를 들 수 있다. 짚공예는 옛날부터 현재까지 농가에 전해져 내려오는 다양한 제작방법을 통해 빗자루, 방석, 짚신, 바구니, 가마니, 멍석 등을 만들어 생활용품으로 활용해 왔으며, 2003년부터는 전통적인 생활예술인 짚공예를 발굴, 보존, 전승하기 위해 진도군민의 날 행사에서 짚공예 경연대회를 열고 있기도 하다.

진도의 대표적인 민속공예품으로는 청등넝쿨을 이용한 공예품으로 청등삼태기를 들 수 있다. 청등은 방기과에 속하는 낙엽만경으로 7~10m 쯤 뻗으며 줄기는 녹색이고 광택이 있는 줄기식물로서 줄기가 항상 푸르기 때문에 청등이라 하며 진도지역에서는 진도군 조도면 청등도에서 다량으로 자생하는 식물이다.

청등도 주민들은 청등을 이용해 삼태기(일명 산태미)를 만들어 농사 및 생활도구로 이용했으며, 청등삼태기를 제작·판매해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벼농사가 원활하지 않았던 청등도 주민들은 두 되, 다섯 되 혹은 한 말 등 다양한 용량의 청등삼태기를 만들었으며, 진도 본섬에서 두 되짜리 삼태기의 경우 벼 두 되와 직접 교환하기도 하였다. 일제강점기까지는 청등삼태기 제품들이 질기고 실용적이었기 때문에 농가 및 어가에서 일상생활용품으로 많이 애용되었으며, 빛깔이 좋아서 장식품으로도 인기가 좋았다.

또한 진도 특산 공예품으로 띠 공예품을 들 수 있는데, 모도(띠섬)라는 지명에서 유추되듯이 진도는 띠 풀이 많이 나는 지역으로 모도에서 생산된 띠를 활용한 각종 공예품이 생산되었다.

[제작방법]

청등을 이용한 청등삼태기의 제작과정은 청등을 베어 건조시키고 다시 쪄낸 후 제작해야 하는 등 매우 복잡할 뿐만 아니라 제작기간도 길게 소요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제강점기를 전후해서 청등삼태기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는 청등 삼태기의 제작과정이 대량으로 제작·유통된 플라스틱 제품에 밀려날 수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황]

현재도 과거에 제작된 청등삼태기를 일부 농가에서는 곡식을 담는 그릇 등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진도문화원에서는 청등삼태기 제품들 중 일부를 전시하고 있다. 또한 모도의 띠를 이용한 진도 특산 공예품인 각종 띠 공예품은 여전히 생산되고 있다.

공예 관련행사로 진도군에서는 2003년부터 짚공예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제1회 대회는 제28회 진도군민의 날을 맞아 열렸으며, 출품작 대상에는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동헌리에 살고 있는 주문영씨가 수상하였고, 본 경연대회 대상은 의신면 중굴리에 살고 있는 김봉헌씨가 수상하였다.

수상자들은 이후 짚공예 체험 및 전시장에서 제작 시범과 교육을 담당하였다. 영등축제 등 지역축제 기간에는 관광객들이 짚공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으며, 진도문화원에서는 짚풀 전시장을 마련하여 방문객들에게 짚공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민속공예 교육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사상마을의 ‘비끼내 민속전수관’에서는 2005년부터 짚공예 실습실을 운영하는데 외부의 탐방객들이 방문하면 마을 주민들이 볏짚을 이용하여 가마니 짜기, 지게 만들기 등의 제작 과정을 직접 보여주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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