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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295
한자 南洞-洞祭
영어음역 Namdong Maeul Dongje
영어의미역 Namdong Village Tutelary Festival
이칭/별칭 남동마을 거리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 남동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나경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신앙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23시
의례장소 남동리 남동마을회관
제관 마을사람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 남동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주는 동신에게 공동으로 올리는 제의.

[개설]

남동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14일 23시에 마을 공동의 제를 모시는데, 이를 ‘거리제’라고 부른다.

[변천]

남동마을의 거리제는 1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마을회관 앞쪽에 있던 우물가에서 차일을 치고 제사를 모셨다. 이 우물은 진도읍에서도 물이 잘 난다고 소문난 큰 샘이었으나 주변에서 여기저기 샘을 판 뒤로 물이 말라서 매립을 하여, 현재는 마을회관 2층에 제상을 차리고 제사를 모신다.

[신당/신체의 형태]

특별한 신당이나 신체는 없다.

[제관의 선정 및 역할]

본래 제관은 세 명을 선정했으나 요즈음은 두 명만 뽑는다. 두 명 중 한 명은 제물을 장만하는 분으로, 혼자 사는 깨끗한 여자 분을 선정한다.

제관을 뽑을 때는 생기복덕을 보아 나이가 맞는 사람을 가리고, 또 집안에 유고가 없는지 살핀다. 초상이 나거나 아이를 낳은 집은 안 된다. 또 정월 들어서 상가에 다녀온 사람도 안 되고, 개고기를 먹은 사람도 안 된다. 요즈음은 제관을 잘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제관을 뽑는 데 여간 애를 먹지 않는다.

[절차]

거리제를 위한 제물을 14일 당일에 만든 뒤 밤 11시에 설상을 한다. 주과포, 나물, 떡, 돼지머리 등을 진설하며, 메와 탕은 각 한 그릇씩 놓는다.

집안에서 제사를 모시는 것과 같이 유교식으로 거리제를 진행하는데, 초헌·아헌·종헌 등 세 번 재배를 한다. 재배가 끝나면 소지를 한다. 한지 10매 정도를 따로 준비해두었다가 마을과 이장, 그리고 제사를 모시는 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사람들을 위해 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하면서 일 년 동안 마을에 아무 탈 없이 몸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돌보아달라는 기도를 한다.

소지가 끝나면 밖에 나가 내전을 하고 다닌다. 미리 장에서 해초의 일종인 모자반을 사서 물에 담가두었다가 잘게 썰고, 또 조로 밥을 지어 함께 섞는다. 이것을 들고 마을회관 주위 여러 곳에 짚을 깔고 그 위에 국자로 떠서 한 그릇 정도씩을 떠놓는다. 내전이 끝나면 철상을 하고 제관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제물/용품/제구]

제사에 필요한 물건은 이장과 제관들이 가까운 장에서 보아온다. 제물을 살 때는 특별히 값을 깎지 않는다.

제물도 과거에는 뽑힌 여자 분이 집에서 장만을 했지만, 최근에는 마을회관에 취사시설이 되어 있어서 회관에서 제를 지내는 당일인 14일에 모두 만든다. 제물로는 주과포, 나물, 떡, 돼지머리를 준비하며, 메와 탕은 각 한 그릇씩만 올린다.

[부대행사]

14일 오전에 마을회관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깐다. 금줄은 왼새끼로 만들며, 황토는 못자리용 황토를 가지고 있는 집에서 얻어다 쓴다. 금줄은 제사를 마치고 나서 보름날 아침에 걷어서 없앤다.

예년에는 제사를 모신 다음날 총회가 끝나면 더러 농악도 하고 즐겼지만 근래에는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

[금기]

거리제와 관련하여 특별하게 지켜야 할 금기는 없다. 다만 집안에 유고가 있거나 초상, 혹은 아이가 태어난 집안사람이나, 정월 들어서 상가에 다녀오거나 개고기를 먹은 사람은 제관에 뽑힐 수 없다.

제관으로 뽑힌 사람은 14일 목욕을 하고 이발을 한 다음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마을회관 2층에서 제가 시작될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이때는 제관을 제외하고 마을회관에는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된다.

[옷차림]

따로 마련한 제복은 없고, 목욕재계한 후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축문]

예전에는 한문으로 된 축문이 있어서 독축을 했는데, 한문을 잘 하는 사람이 거리제 기간에 부득이 출타를 하고 없으면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다.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되다 어느 사이 축문도 없어져버렸다고 한다. 지금은 구축으로 대신한다.

[제비]

제비는 마을공동자금으로 충당한다. 특별히 제관 두 분과 기타 제물 장만에 도움을 주는 분들께 수고비 등으로 제사가 끝나면 5만 원씩 준다.

거리제 결산은 다음날인 대보름에 열리는 총회에서 한다. 총회는 오전 10시경에 마을회관에서 열리는데, 이때 마을공동자금과 거리제를 모신 경비에 대한 결산도 하고, 이 자리에서 이장을 새로 선출하기도 한다. 회의를 하면서 제사를 모셨던 음식을 골고루 나누어 먹는다.

[현황]

마을에서 거리제에 대한 의견은 때때로 분분하다. 어떤 사람들은 어느 어느 동네들을 보니까 동제를 모시지 않더라 그러니까 우리도 모시지 말자, 하고 의견을 내면 또 다른 사람들은 어느 어느 동네는 여전히 동제를 잘 모시고 있더라 하고 의견이 대립된다.

결국 모시자는 쪽으로 지금까지는 의견이 모아져 왔으며, 모시자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세가 든 분들이다. 노인들의 말에 따르면 그전부터 해오던 것을 자기들 대에 와서 그치면 안 된다 싶기도 하고, 또 모시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서 모시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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