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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495
한자 巫服
영어음역 mubok
영어의미역 shamanic dres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복/의복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집필자 김은정

[정의]

굿을 연행할 때 착용하는 복식.

[개설]

진도에서 행하는 굿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진도 씻김굿은 세습무로, 호남 지역의 대표적인 굿이며 극적 의례성과 상징성을 나타낸다. 진도에서 행해지는 씻김굿으로는 상가에서 하는 곽머리 씻김굿, 집안에 환자나 우환이 있을 때 하는 날받이 씻김굿, 물에 빠져 사망한 사람을 위한 넋 건지기 씻김굿, 망자를 위로하기 위해 회갑에 좋은 날을 받아 행하는 씻김굿 등이 있다. 이때 착용되는 복식의 종류나 형태는 무당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일반적으로 진도 씻김굿에서 무녀는 백색 치마·저고리, 반비 장삼을 입고 대대를 두르며, 머리에 고깔을 쓴다. 법사는 전통 한복 위에 두루마기나 장삼을 착용하고 머리에 고깔을 쓴다.

[연원]

민중의 생활현상이자 생활종교로서 한국무속은 원시형태의 주술적 자연신앙으로 볼 수 있다. 한국무속의 존재를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는 삼국시대 이후이다. 삼국시대 무복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형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당시가 제정일치시대였기 때문에 존장이 무인이면서 신격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무복을 따로 입지 않고 최고계급의 복식을 입었을 것으로 유추된다. 따라서 무복은 시대별 전통복식의 형태와 일치하였을 것이다.

[명칭유래]

신의 의지를 전달하는 자를 무(巫)라 하고 무들이 주도하는 신앙습속을 무속, 무교라고 하며, 무당이 착용하는 복식을 무복이라 한다.

[종류 및 형태]

전통무복은 풍속화, 궁중발기, 조선무속의 연구, 무당내력 등을 통해 강신무복의 형태를 발견할 수 있다. 현대무복은 전통무복에 실용성이 가미되면서 다소 변형되었으나, 그 형태는 전통복식에 근거하고 있다. 중부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강신무복은 매우 화려하고 다양한 반면, 남부 지역의 세습무복은 전통 한복의 치마, 저고리, 장삼만으로 구성된 간소한 형태를 보인다. 그 위에 가사처럼 홍색 대를 묶고 머리에는 한지로 접은 백색고깔을 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굿거리에서 제단에 놓여진 복식은 망자를 상징하는데, 초가망석에서는 혼맞이 영혼을 불러들이는 거리로, 바지·저고리를 걸쳐놓는다. 제석굿은 제석님이 넋을 씻겨서 극락으로 데려가는 거리로, 무당은 제석신을 상징하기 위해 스님들이 착용했던 장삼, 고깔을 착용한다.

넋풀이는 이승에서 맺힌 원한을 풀어주는 굿으로, 멍석 위에 망자의 의복을 펴놓고 그 위에 넋전을 올려놓은 거리로, 무녀는 망자의 옷을 사람 모양을 본떠 저고리, 바지, 버선 순으로 놓는다. 그런 다음 무녀는 망자를 상징하는 전통한복을 자리에 둘둘 말아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굿인 영돈말이를 하는데, 무녀는 망자의 의복을 만 다음 일곱 마디를 묶어세운다.

길닦음은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길을 닦는다는 의미로 무당은 망자의 옷을 무명천 위에 올려놓고 흔들어준다. 종천맥이는 중천이라고도 하는데, 굿에 따라온 잡귀를 보내기 위해 굿에서 사용했던 물건들을 태우는 거리로, 이때 무당은 굿에 사용되었던 모든 망자의 옷도 태운다.

또한 실제로 굿을 의뢰한 민가가 다른 지역이거나 진도 출신의 무녀가 다른 지역에서 굿을 주관할 때 단골 무복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씻김굿에서 굿을 주도하는 단골의 무복은 거리에 상관없이 굿이 시작되는 안당부터 장삼과 동일한 소재로 만든 고깔을 쓰고, 백색 치마·저고리 위에 장삼을 착용하고 백색 대대를 허리에 매어 뒤로 늘어지게 묶는다. 마지막 거리인 종천에서만 고깔을 벗고, 백색 치마·저고리만을 착용하기도 한다.

[현황]

진도에서는 민가의 굿이나 영등축제, 군청에서 주관하는 진도토요민속여행을 통해 씻김굿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굿에서 보이는 복식은 전통연행예술의 한 부분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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