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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511
한자 文化藝術
영어의미역 culture and arts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집필자 김미경

[정의]

문학, 미술, 서예, 음악, 무용 등 각기 독특한 표현양식에 의하여 아름다움을 창작하여 표현하는 활동 또는 그 작품.

[개설]

전라남도 진도군의 문화예술은 진도군민들 각각의 삶의 가치를 높이고, 바쁜 현대생활의 속에서도 정서적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총체적 개념을 모두 포함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진도의 문화예술의 중심은 시·서·화·창이다. 시(詩)는 유배인들을 중심으로 많이 창작되었는데, 진도를 소재로 한 한시로 유명한 작품으로는 소재 노수신(盧守愼)[1515~1590]의 『옥주이천언(沃州二千言)』무정 정만조[1858~1936]의 『은파유필(恩波濡筆)』에 들어 있는 작품들을 꼽을 수 있다. 서(書)는 김정희 이래 서예계의 거목으로 인정받고 있는 진도 출신의 서예가 소전 손재형을 비롯한 그의 제자 장전 하남호, 금봉 박행보 등 이름난 서예가들이 있어, 진도에 와서 글씨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해 주고 있다. 화(畵)는 운림산방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5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소치 허련 집안의 화맥만 보아도 진도의 문화예술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치 허련을 비롯한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임전 허문, 오당 허진 등을 비롯하여 소치 허련의 친척인 의재 허백련까지 포함하면 진도 양천 허씨들의 화려한 화맥은 실로 대한민국에서 대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지금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이름을 내놓을 만한 화가들 중에 진도 출신의 화가가 많다는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창(唱)은 진도가 민속예술의 보고(寶庫)라는 것만 보아도 남도소리의 대표적인 본향이 바로 진도라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는 것이다. 진도 민속예술은 우리나라 어느 곳보다 다양하고 특이하다. 한 지역에 문화예술 분야로 무려 7개나 되는 무형문화재가 존재하고 있는 곳은 진도뿐이다. 그만큼 진도는 우리나라 민속예술문화의 본거지로서 그 어느 지역보다 우리 전통 문화예술의 중심지이다. 강강술래(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남도들노래(국가무형문화재 제51호), 진도 씻김굿(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다시래기(국가무형문화재 제81호), 진도북놀이(무형문화재 제18호), 진도만가(무형문화재 제19호), 남도잡가(무형문화재 제34호) 등이 진도의 대표되는 민속 문화예술이다.

전라남도 진도군에서는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이 진도만의 뛰어난 민속공연을 ‘토요민속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상설로 개최하고 있다. 이처럼 진도는 우리 고유의 민속 문화예술이라는 우수한 문화예술을 여러 측면에서 활용·전수하고 있다.

[현황]

전라남도 진도 문화예술의 중심인 운림산방의 주인 소치 허련[1809~1892]은 우리나라 남종문인화의 대표주자이다. 소치 허련은 우리나라 19세기 문화예술의 거목인 추사 김정희의 애제자이다. 어려서부터 그림 재주가 있던 소치 허련은 28세 때 해남 초의선사를 찾아가서 추사 김정희와 인연을 맺었다. 다방면의 화재에 능통하였지만 산수화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겼는데, 허련의 산수화는 황공망·예찬의 구도와 필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붓끝이 갈라진 거친 독필(禿筆)의 자유분방한 필치와 생편한 담채의 색감에서 독특하고 개성이 두드러진 화풍을 엿볼 수 있다. 그러한 산수화 외에 진한 먹을 대담하고 능란하게 구사한 사군자·모란·파초·괴석·노송·연화 그림도 특징적인 개성미를 지녔다. 스승 추사 김정희도 “압록강 동쪽으로 소치를 따를 만한 화가가 없다.”든지, “소치 그림이 내 것보다 낫다.”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토착화된 화풍은 아들 형(灐)에게 전수되고, 손자 건(楗), 방계인 허백련(許百鍊) 등으로 계승되어 현대 호남화단의 주축을 이루었다. 유작으로 산수도첩(山水圖帖)·오백장군암도(五百將軍巖圖)·방예찬죽수계정도(倣倪瓚竹樹溪亭圖)·방석도산수도(倣石濤山水圖)·선면산수도(扇面山水圖)·누각산수도(樓閣山水圖)·김정희초상(金正喜肖像) 등이 있으며 이밖에 모란·괴석·사군자 등 많은 양의 작품이 전한다.

서예가 소전 손재형[1903~1981]이 예술의 극치를 이룬 것은 1956년 고향인 진도군 고군면 벽파진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국·한문 혼용비인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문이다. 점, 선, 횡획, 종획 등의 변화무쌍한 조화가 전체적인 리듬을 이루고 있어 과히, 소전 예술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 소전 손재형의 대표작으로는 진해 해군 충효탑 비문과 서울 사육신 비문 등이 꼽힌다. 그가 길러낸 제자들로는 원곡(原谷) 김기승(金基昇), 학남(鶴南) 정항섭(鄭恒燮), 경암(景岩) 김상필(金相筆), 서봉(西峰) 김사달(金思達), 장전(長田) 하남호(河南鎬), 금봉(金峰) 박행보(朴幸甫), 평보(平步) 서희환(徐喜煥) 등으로 모두 한국 서예의 기둥들이다.

진도 소리에는 진도에서 길 가는 아낙네를 붙들고 불러달라고 해도 저절로 흘러나오는 진도아리랑을 위시하여 마을의 처녀들과 아낙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커다란 원을 그리며 노래에 맞춰 마음껏 뛰면서 노는 여성의 대표적인 민속놀이 강강술래, 모내기·김매기 등 주로 논일을 하면서 부르거나 콩밭이나 목화밭에서 여러 가지 밭일을 하며 부르는 노래로 지산면 인지마을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남도들노래, 마을에 사람이 죽으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상복을 입고, 출상하며 함께 부르는 만가(輓歌), 우리의 삶을 그대로 대변해 주는 남도잡가 등 정말 다양한 소리가 있다. 물론 노래로 1979년 세계민속음악제에서 금상을 받았던 진도 씻김굿은 자타가 인정하는 진도의 대표적인 소리이다. 진도다시래기도 사물 반주에 맞추어 노래와 춤과 재담으로 엮는 재미난 민속놀이이고, 진도북놀이 또한 양손에 북채를 쥐고 내는 힘찬 북소리와 즉흥적인 춤사위가 신명나는 진도의 무형문화재이다. 이렇게 다양한 소리는 진도가 가지고 있는 큰 자랑이다.

[의의와 평가]

진도의 문화예술이 국악이나 민속 분야에는 매우 발달하였고 학계에서 문화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진도군립민속예술단도 원활하게 잘 운영되고 있지만 진도의 남종화의 화맥은 진도를 떠나 활동하는 화가들이 많아 실제로 진도에서 활동하는 화가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더군다나 출향 화가들이 진도에서 전시하는 경우도 매우 드문데 이는 진도의 명성에 걸맞는 제대로 된 전시장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진도군 임회면 국립남도국악원 부근에 예술인촌과 아리랑마을을 형성 중이니 만큼 진도 출신의 화가가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전시 공간도 함께 마련하여 진도 미술계가 활력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문학 분야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장차 진도에 많은 문학인들이 배출되어 시비나 문학관 등을 지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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