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매향마을 동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865
한자 梅香-洞祭
영어음역 Maehyang Maeul Dongje
영어의미역 Maehyang Village Tutelary Festival
이칭/별칭 매향마을 거리제,매향마을 별신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수역리 매향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세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신앙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23시
의례장소 당집
신당/신체 마을수호신
제관 마을사람들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수역리 매향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올리는 제사.

[개설]

매향마을에서는 매년 마을 공동의 제사를 모시는데 이를 거리제, 혹은 별신제라고 부른다. 제일은 매년 음력 정월 14일로 밤 12시경부터 제를 지내기 시작한다. 거리제는 마을 사람들이 대대로 모셔온 것으로 중단된 적은 없으며, 제일이나 제를 모시는 시간 역시 변동된 적이 없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장은 마을 입구 왼쪽에 마련되어 있는 당집 안이다. 제는 원래 당집에서 지내왔으며, 5~6년 전에 슬라브 건물로 다시 지었다.

당집 내부에는 아무것도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제를 지낼 공간이라는 의미만 갖는다. 특별한 신체는 없으며, 신격은 옛날에 마을에 살던 원님과 같이 높은 사람으로, 마을 사람들은 보통 마을수호신이라고 한다. 이 마을수호신이 마을을 잘 되게 해준다고 믿는다. 마을수호신에게 딸려 있는 하인 여섯 명에게는, 당집 밖에서 따로 불러 내전을 준다.

[제관의 선정 및 역할]

제를 지내는 제관은 마을의 어른 중 깨끗한 사람으로 정하는데, 생기복덕을 맞추고 당집에 가서 제를 지낼 수 있을 만한 사람으로 뽑는다. 제관을 선정하는 데 특별히 마을회의는 하지 않고, 제를 지내기 일주일 전에 결정한다.

그 동안은 마을의 연장자로 존경받는 이주영이 10년 이상 거리제의 제관을 지냈으나 2006년에는 일이 있어 참여하지 못했다.

제관은 제를 주관하여 지내면서 축문을 읽는다. 이렇게 축문을 읽는 제관 외에 당집에서 음식을 하는 사람과 옆에서 심부름을 해주는 사람으로 두 명을 더 선정한다. 이 두 사람 중 한 명은 이장이 맡아하며, 이들 역시 깨끗한 사람이어야 한다.

[절차]

제관과 제관을 도와주는 두 사람은 마을회관에 모여 있다가, 밤 10시경 준비된 물품을 가지고 당집으로 간다. 밤 12시가 되어 제를 올리기 전에 미리 가서 준비하는 것이다. 제사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 명뿐이며, 여자는 절대 참여할 수 없다.

당집에 도착하면 먼저 밥을 하고 국을 끓인다. 다른 제물은 미리 장만해두지만 밥과 국만은 당집에서 직접 만들어 올린다. 제물은 당집 안에 마련된 얕은 단 위에 대자리와 백지를 깔고 진설한다.

제는 밤 12시경 시작하는데, 유교식 제차를 따라 초헌, 아헌, 종헌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초헌이 끝난 다음에는 축문을 읽는다.

축문은 마을에서 예전부터 사용해오던 것으로 ‘동안(洞案)’에 기록되어 전한다. 이것을 보고 매년 일시만 바꾸어 사용하며, 보통 제관이 베껴 쓴다. 동안은 마을회관에 보관한다.

축문을 소지하고 음복을 하고 나면, 당집 안에서의 제의 절차는 모두 끝난다. 당집 안에서의 제의 절차가 끝나면 제물로 올렸던 음식을 가지고 당집 밖으로 나온다. 당집 밖에서는 여섯 명의 귀신(수호신을 모시는 하인들)을 불러내는데 각 귀신의 밥으로 밥과 국 여섯 그릇씩을 준비한다.

이때 모인 귀신의 명칭은 ‘별신제축문’ 마지막 부분에 명시되어 있는 길쇠, 피쇠, 몽동쇠, 백룡, 행열, 달천이다. 당집 밖에서의 제물은 따로 상 위에 차리지 않고 바닥에 짚을 깔고 불을 피운 뒤 제관이 여섯 귀신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면서 제물로 밥과 국을 짚 위에 놓는다.

당집 밖에서의 제의는 ‘내전’이라 부르기도 한다. 내전 후에는 닭머리와 제물을 약간씩 모아 백지에 싸서 당집 옆에 땅을 파고 묻으면 거리제는 모두 끝난다. 제물로 올렸던 것으로 남은 음식은 마을회관에 가져다 놓고, 다음날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는다. 제가 끝난 후 제관들은 따로 모여서 놀거나 하지 않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제물/용품/제구]

제에 필요한 물품은 주로 5일장을 이용한다. 이때 장은 부녀회장과 이장 집에서 함께 가고, 미리 물목기를 작성해 간다. 물목기는 제관을 주로 맡아하는 마을의 어른들이 적어주는 것이다.

장에서 구입해 오는 것은 닭, 생선, 과일(사과·배·귤), 나물거리 등이다. 제주는 주로 소주를 사용하는데, 이것 역시 장에서 구입한다.

제물을 장만하는 사람은 따로 뽑지 않으며, 당시의 상황에 따라 깨끗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제물을 장만한다. 제기는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제물을 장만하는 집의 것을 사용한다.

제상에 올리는 제물은 과일 세 가지, 나물 다섯 가지, 닭, 포, 탕, 그리고 밥과 미역국이다. 밥과 국은 각각 두 그릇씩 준비한다.

[부대행사]

제를 지내기 전날인 13일 오전에 마을사람들이 모여 마을 곳곳을 깨끗하게 청소한다. 이는 이장의 주도로 이루어지며, 이때 당집 내부와 그 주변 청소도 함께 한다.

13일 저녁에는 당집으로 가는 길목 두 곳과 당집 주위에 금줄을 친다. 부정한 사람이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의미로 금줄을 치면서 황토도 함께 뿌린다.

[금기]

제를 모시기 전 마을에서 초상이 나거나, 정월에 임신이나 출산을 하는 여자가 있거나, 소가 죽는 등의 궂은 일이 있으면 음력 2월 초하루로 제일을 미룬다.

제관으로 결정된 사람은 이때부터 제를 지내기 전까지 몸을 깨끗하게 하며, 부부간의 잠자리를 피하고, 술이나 개고기, 날아다니는 짐승의 고기를 먹지 않는다. 초상난 곳 등 궂은 곳도 피해야 한다.

장을 보는 데 특별히 전하는 금기는 없으나, 물건을 구입할 때는 절대 값을 깎지 않는다.

제물장만은 제를 지내기 3일 전부터 하며, 음식에 손을 대기 전에 먼저 깨끗하게 목욕을 해야 한다. 도중에 추한 짐승을 봐서는 안 되며, 간을 할 때는 약간 싱겁게 해야 한다.

[옷차림]

예전에는 제관들이 입는 두루마기가 따로 있었으나 현재는 전하지 않는다.

[축문]

축문은 ‘별신제축문(別辰祭祝文)’이라고 하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別辰祭祝文

歲次某年某月某日 獻官 某姓名 敢昭告于

東宮殿下 里?之鬼 郊街之神 伏以陰陽 肇判人物

叙秩天旣 下鑑保護 生民別擇 精人沐浴

香湯敢以酒饌 仰祝無疆 梅香一村 神其保佑 掃除?厄

願進吉祥 魍魎踰嶺 魑魅遁跡 戶戶豊農 人人安身

克誠克敬 庶幾格思

尙饗

吉金 皮金 夢童金 白龍 行烈 達千

[제비]

제비는 마을 공동자금으로 사용하는데, 요즘은 거리제를 지내는데 군이나 읍에서 후원금으로 주는 것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한 해 제를 지내는 데는 보통 30여만 원 정도가 든다. 마을공동자금은 노인회장과 이장이 함께 관리한다.

거리제에 대한 결산은 매년 양력 12월 말경에 마을 전체회의에서 한다.

[현황]

매향마을에서 매년 거리제를 지내는 것은 마을이 편안하고 번성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거리제를 지내는 것에 대해서 특별히 반대하는 사람이 없어 당분간은 제를 모시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