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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뫼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1409
영어음역 Jisimmoe Jeonseol
영어의미역 Jisimmoe Legend
이칭/별칭 지신뫼 전설,산이동 전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
집필자 서해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구비전승
구분 산이동담
주요 등장인물 도사|임신한 여자
관련지명 용장리|목넘어|관음봉
모티프 유형 거인 설화|산이동 설화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에 있는 지심뫼에 관한 전설.

[개설]

‘도사’라는 신령한 존재가 산을 움직인다는 모티프는 우리나라 여러 지방에서 전해지는 거인 설화와 맥이 닿는다. 진도군 지산면 길은리에서 전해지는 「이음바위 전설」과 유사한 형태의 이야기이다.

[내용]

지심뫼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 동쪽에 있는 산으로, 산꼭대기가 서쪽 방향으로 쑥 불거져 나온 모양을 하고 있다.

아득한 옛날, 어느 도사가 이 산의 뾰족하게 나와 있는 부분을 잘라서 지금의 둔전저수지 밑에 있는 방조제 자리로 옮기려고, 현재 ‘목넘어’로 불리는 관음봉 밑을 잘랐다. 그러고는 회초리를 들고서, “가자, 가자, 어서 가자.” 하고 짐승을 몰 듯 내려치자 산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잘린 산이 막 움직이려는 찰나, 임신을 해서 배가 ‘섬덩이’만한 여자가 때마침 이런 모양을 보고는 “어허, 산이 다 걸어가네!” 하고 소리쳤다. 산만 보느라 여념이 없던 도사가 임신한 여자의 모습에 몹시 낙심하며, “요망스런 계집년, 보지를 말거나 보려거든 애기나 배지 말거나.” 하면서 회초리를 집어던졌는데, 그 순간 도사의 모습이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도사가 사라지자 움직이던 산은 그 자리에 멈추어 섰으며, 그때 도사가 잘랐다고 하는 부분은 북쪽과 남쪽을 연결하는 소로(小路)로 이용된다고 한다. 또한 산을 자를 때 흘러나온 하얀 피〔白血〕로 인하여 지금도 그곳에서는 백토(白土)가 난다고 전한다.

[의의와 평가]

도사가 산을 옮기려고 하는데 임신한 여자가 나타나서 결국 산을 옮길 수 없었다는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전해지는 산 이동 설화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이러한 산 이동 설화는 거인이나 기타 신성한 존재가 이 세상을 만들었다는 창조신화적 성격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진도 지역의 지리적 환경이나 역사, 여러 문화적 요인으로 이야기의 화소나 의미가 다양하게 변이된 것을 볼 수 있다. 「지심뫼 전설」의 경우, 바다를 막아 농토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산 이동 설화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임신한 여자이다. 임신한 여자는 거인 설화에 나오는 ‘마고할미’와 같은 계열의 신화적 인물이 변이된 형태로서, 위의 설화에서처럼 우주 창조의 완성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투영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임신을 부정하고 속된 행위로 인식하는 민간신앙적 사고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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