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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의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1521
한자 薦新儀禮
영어음역 cheonsin uirye
영어의미역 rite for offering fresh harvest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집필자 나경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
의례시기/일시 가을
의례장소 집 안
제관 주부

[정의]

그 해 수확한 곡식이나 해산물을 조상신에게 먼저 음감하도록 올리는 의례

[개설]

우리 민족의 조상숭배 사상은 매우 뿌리가 깊다. 그래서 한 해가 시작되는 설날은 물론 매 명절 때마다 조상께 차례를 올린다. 일어난 모든 일들을 조상의 음덕으로 여겨 감사를 드리고, 매년 새로 수확한 곡식이나 해산물을 먹기 전에 따로 날을 정해 조상께 먼저 제상을 차려 올린다.

올개심리와 조기심리가 대표적인 조상숭배 풍속으로, 가택신앙 중 성주와 조상을 위하는 방식 역시 천신의례의 성격을 띠고 있다. 한편 진도에서는 조기심리를 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현황]

모든 가정에서 올개심리를 올렸던 것은 아니다. 주로 농사를 많이 짓는 가정에서 올렸던 천신의례로서, 벼를 본격적으로 수확하기에 앞서 논에서 먼저 여물이 든 곳의 벼를 한두 평 정도 베어내 올개쌀을 만든다. 올개쌀은 아직 벼가 여물지 않았기 때문에 벼를 훑은 다음 쪄낸 벼를 찧어 쌀을 만든 것이다. 진도에서는 이를 대개 찐쌀이라고 부른다. 올개심리를 올리는 가정에서는 깨끗한 날을 택해 찐쌀로 메를 짓고 간단한 제물을 장만하여 조상상을 차린다. 차례가 끝나면 가족끼리 찐쌀로 지은 햇밥을 나누어 먹거나 이웃을 불러 함께 먹기도 한다.

한편 진도에서는 따로 조상상을 차리지 않는 가정에서도 찐쌀을 일부러 만들기도 한다. 찐 쌀을 만들어 가족끼리 나누어 먹기 위해서이다. 쌀이 귀하던 시절이라 햅쌀을 빨리 먹어보려는 의도에서였다. 또한 시집 간 딸이 있으면 시댁에 일부러 찐쌀을 만들어 보내는 풍속도 있었다. 또한 찐쌀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벼가 여물면 일부러 시집 간 딸을 친정으로 불러서 찐쌀로 밥을 해서 먹이는 예도 있었다고 한다.

올개심리와는 다른 방식의 천신의례도 있는데, 바로 가택신앙이 그 예이다. 진도에서는 농사를 짓는 집에는 성주동이와 조상단지가 있었다. 성주동이는 농사를 많이 짓는 집에서는 항아리로 사용하기도 했다. 추수가 끝난 뒤 대개 음력 10월경에 좋은 날을 받아서 주부는 아침부터 정갈하게 목욕을 하고 성주동이와 조상단지에 새로 수확하여 찧은 쌀을 담는다. 전 해에 담았던 쌀은 꺼내서 가족끼리 나누어 먹기도 하고, 집안에 유고가 있을 경우에는 일부러 장에 내다 판다. 진도에서는 이러한 가택신앙이 마을신앙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예를 들어 군내면 덕병리 같은 마을에서는 마을의 제당에 조상단지를 모셔두었다가 동제를 모시면서 천신을 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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