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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1608
한자 平野
영어의미역 plain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집필자 박철웅

[정의]

해발고도가 낮고 기복이 별로 없는 넓은 땅.

[개설]

진도는 대체로 산지나 구릉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산지의 고도는 200~400m 정도로 낮은 편이다. 따라서 산지에 의한 대규모의 하천은 발달하지 않았으며 대부분 지방 2급 하천들이다. 이들 곡저를 따라서 소규모의 범람원과 충적지가 나타나고 이를 기반으로 마을이 규모에 맞게 들어서 있다.

평탄한 평지이면서 관개가 가능한 곳은 일찍부터 논농사가 행해졌다. 인근 야산의 경사 10° 이내의 구릉지는 대부분은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본래 진도의 평야에 해당하는 부분은 진도의 내륙부인 곡저·분지저와 일부 해안평야이다. 소규모 곡저와 분지에 발달한 평야지역으로는 고군면 고성리·향동리·오산리, 군내면 송산리·용장리, 의신면 사천리·돈지리, 임회면 석교리·봉상리, 지산면 인지리·고야리 등이다. 이러한 농경지는 가마등, 개밋들, 참샘들, 내산평, 묵지답, 한새배미, 섬배미, 안들 등으로 불리고 있다.

[관련 기록]

진도의 간척은 기록에 의하면 18세기부터 행해져 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지형 조사에 의하면 이미 그 이전에도 이루어져 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간척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것은 일제강점기 이후로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현재 진도읍 앞 평야 일대가 모두 간척된 기록이 남아 있어 이를 대변해 준다.

진도 전체로 볼 때도 진도는 농토가 넓고 기름져 서남부의 임해 부락을 제외하고는 농업이 주산업이다. 따라서 진도의 갯벌과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과 간척을 통한 농경지의 확보로 수산물과 농산물이 공존하는 섬이 되었다.

고려 말이나 조선 초기까지만 해도 농사의 비중이 크지 않았다.『여지도서(輿地圖書)』만 해도 풍속은 여전히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과 마찬가지로 ‘백성들은 고기와 소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다지 농사에 힘쓰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다.

1761년에 편찬된 『옥주지(沃州誌)』의 기록에 의하면 진도는 육지를 접하고 있는 동북지역과 섬과 큰 바다를 향하고 있는 서남지역으로 나뉜다. 이런 점에서 진도는 섬이면서도 육지적인 성격을 가진 섬이라고 볼 수 있다. 수산업은 남서쪽의 의신면, 임회면, 지산면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농사는 북동쪽의 군내면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옥주지』에 ‘옛날에 우리 고장을옥토(沃土)라고 이른 것은 석류가 비로소 버려질 때 시들어 떨어진 초목(草木)의 잎이 차곡차곡 쌓여 땅에서 썩은 기간이 몇 백 년이 지나갔으므로 파종하는 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그의 수확은 10배나 되었다.’라고 하여 땅은 좁지만 비옥하여 수확량이 많은 데서 옥토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거기에 ‘차곡차곡 쌓여 땅에서 썩은 기간이 몇 백 년이 지나갔으므로’라는 말에서 아주 오랜 동안 농사를 짓지 않았던 땅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농업은 바로 『옥주지』가 쓰여 질 무렵에 본격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덧붙여 이때부터 간척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871년에 편찬된 『전라남도 진도부읍지』의 「풍속조」를 보면 ‘산이 밭이 되고 바다가 논이 되어 농업으로 생업을 삼는다.’라는 말이 있다. 개간과 간척 등으로 밭과 논을 만들어 나갔던 것을 말한다. 이처럼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기존의 토지뿐만 아니라 개간과 간척을 통해 평야를 넓혀갈 만큼 본격적으로 농업이 주산업이 되고 사람들도 안정되기 시작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변천]

현재 주요 농경지와 평야는 해안과 하천의 감조 구간을 막은 대규모 간척지로 이루어져 있다. 복잡한 해안선의 만입부에 해당하는 곳에 방조제를 쌓아서 갯벌을 매립한 간척지이거나 쉬미제방, 내산리제방, 연주리제방 등 하천 하구부를 가로막는 방조제를 쌓아서 생기는 강펄이나 갯벌 부분을 매립하여 농경지화한 것이다.

활발한 간척활동의 결과 진도는 생업, 중심지, 포구, 해로 등에 수많은 변화가 생겼다. 100년 전과 지금의 진도는 섬의 형태, 해안선, 경작지 분포 등에서 판이하게 다르다. 현재 논으로 이용되고 있는 지대의 60~70%는 바다였고 어업인구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거대한 토목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설화, 민담, 전설들이 형성되고 더 나아가 공동체적 삶의 방식이 형성되었음을 곳곳에서 알 수 있다.

진도에서 농요가 큰 비중을 이루는 것은 진도 지역이 대체로 평야가 많고 농토가 비옥하고, 진도 주민들의 음악에 대한 소양 역시 풍부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현황]

간척지는 갯벌의 다양한 미생물과 유기물질이 함유된 기름진 토양이다. 진도는 간척지와 전통적 농경지를 기반으로 어느 섬보다 농업의 비중이 큰 지역이 되었다.

간척에 의한 자연 경관의 변화를 보면, 간척 이전 진도 면적은 308㎢, 현재 진도 면적은 430.69㎢로 약 28%의 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자연경관 변화는 체도와 조도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특히 체도에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해안선은 원래 1,032㎞에서 현재 662.27㎞로 64.27%가 감소하였다. 특히 체도의 경우는 약 68% 정도가 감소되어 만(灣)이었던 곳이 상당량 간척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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