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청도면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구기리(九奇里)는 밀양시 청도면 서쪽 중앙부에 있다. 북쪽으로는 두곡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인산리, 남쪽으로는 조천리와 접하고 있다. 서쪽으로 창녕군 고암면과 경계를 이룬다.

[명칭 유래]

1912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구좌리(九佐里)와 근기리가 병합되면서 구좌리의 ‘구’ 자와 근기리의 ‘기’ 자를 합하여 ‘구기리(九奇里)’가 되었다. ‘구좌리’는 마을에 옛날부터 9개의 절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 전한다.

[형성 및 변천]

1912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청도군 외서면 구좌리와 당숲동이 밀양군 하서면 근기리와 병합하여 경상남도 밀양군 청도면 구기리가 되었다. 1995년 1월 1일 밀양시와 밀양군 통합에 따라 경상남도 밀양시 청도면 구기리가 되었다.

구기리는 당숲과 구기, 근기의 3개 행정리가 있다. 근기리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誌勝覽)』에 근개부곡(近皆部曲)이 있던 곳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구기리는 300여 년 전 의흥예씨(義興芮氏)가 처음 정착한 곳인 구축골이 있으며, 당숲리는 청도김씨가 처음 정착한 곳으로 전하고 있다.

[자연환경]

구기리는 서쪽으로 높은 산지와 접하고 있고, 동쪽으로 평지가 펼쳐진 서고동저의 지형이다. 구기리의 서쪽은 천왕산에서 이어진 줄기가 남쪽으로 뻗어 내리며 안산과 열왕산[663.2m]으로 이어진다.

조천리에서 흘러내린 소하천이 동남쪽 경계부를 따라 흐르고, 서쪽 산지에서 흘러내린 소하천은 북쪽 들을 동류해 흐르다가 구기리의 동쪽 끝단에서 합류하여 두곡천으로 흘러든다. 북쪽의 소하천 남쪽변과 조천리에서 흘러드는 소하천의 북서쪽변으로는 넓은 평야가 발달하여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북쪽 소하천 상류부에는 구기지가 자리하고 있다.

[현황]

2021년 12월 현재 249가구, 400명[남자 205명, 여자 19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구기리의 하천변을 따라 발달한 평지에는 농경지가 펼쳐져 있으며 특산물은 노지 재배의 단감과 반시이다. 외부와 이어지는 주요 도로는 구기리의 서쪽 끝단 하천 합류부에 창녕군으로 이어지는 국도 제24호선이 통과한다. 국도 제24호선은 마을 내 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서쪽 산지 쪽 구기지 주변으로 덜마, 양지동, 음지동, 구축골, 중촌 등의 자연 마을이 모인 행정리 구기리가 자리하고 있다. 서쪽 산지에서 흘러내리는 하천변의 북쪽 산사면을 따라 길게 이어져 하천 합류부 평지까지 시가지를 이루고 있는 당숲과 오산마, 목곡, 상신기 등의 자연 마을이 합해진 행정리 당숲이 있다. 구기리의 남쪽 개박달산 남쪽 사면으로는 내촌과 고장골, 양지호음동 등의 자연 마을이 합쳐진 행정리 근기리가 자리하고 있다.

구기리의 동쪽 끝단 하천 합류부에는 청도면 행정복지센터와 농협, 청도우체국, 청도면 보건지소 등 관광서와 하나로마트 등이 자리한 청도면의 중심 시가지가 있다. 구축골에는 예수오(芮秀五)의 이필재(二必齋)가, 근기에는 이이상(李而相)의 추보재(追報齋)가, 당숲에는 청도김씨의 망수재(望修齋)가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