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밀양 혜산서원에 배향되어 있는 조선 후기 유학자이자 의병.

[가계]

손우남(孫宇男)[1564~1623]의 본관은 일직(一直)이며, 자는 덕보(德補) 또는 길보(吉補)이고, 호는 윤암(綸庵)이다. 초명은 손경남(孫慶南)이었다. 손우남은 정평공 죽석 손홍량(孫洪亮)의 11대손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생원(生員) 손숭로(孫崇魯), 할아버지는 진사(進士) 손침(孫忱)이다. 아버지는 진사 손진충(孫盡忠), 어머니는 의인(宜人) 영양이씨(永陽李氏)이다. 1564년 영천에서 태어났다. 첫째 부인 달성서씨(達城 徐氏)는 가선대부(嘉善大夫) 공조참판(工曹參判)으로 추증된 서일(徐逸)의 딸이며, 둘째 부인도 달성서씨로 서사달(徐思達)의 딸이다. 자녀로 3남 6녀가 있다.

[활동 사항]

손우남은 1613년에 증광시(增廣試)에 응시하여 진사가 되었다. 지산(芝山) 조호익(曺好益)의 문인으로 대암(大庵) 박성(朴惺)·낙재(樂齋) 서사원(徐思遠)·여현(旅軒) 장현광(張顯光)·수암(守菴) 정사진(鄭四震)·우헌(憂軒) 정사상(鄭四象) 등과 교류하였다. 스승 조호익도 손우남을 좋은 친구로 대하였다고 전한다. 손우남는 벼슬에는 큰 뜻이 없었다고 하는데, 부모를 섬기는 정성이 지극하여 지효(至孝)로 조정에 추천되었을 때에도 “나는 하늘을 속였다.”라며 탄식하였다는 일화가 남아 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영천 북쪽 입암[현재 포항시 죽장면 입암리]에 일제당(日躋堂)을 창건하여 도의(道義)를 강마하였으며, 의병을 일으켜 여러 동지들과 함께 활동할 때 작전참모로서 치밀한 계획을 세워 많은 공적을 세웠다. 1623년(인조 즉위년) 향년 60세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손우남의 저서로는 후손들에 의하여 1911년 간행된 문집 『윤암집(綸庵集)』이 있다.

[묘소]

손우남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용화리 44 안산에 있는데, 여헌 장현광의 후손인 유헌(遊軒) 장석룡(張錫龍)이 쓴 비석이 있다.

[상훈과 추모]

고향 영천의 후대 사람들이 동산서당(東山書堂)을 짓고 손우남을 기렸다고 한다. 1783년에는 사림(士林)의 공의(公議)로 여헌 장현광을 주향하는 영천 입암서원(立巖書院)에 추가로 배향되었다. 1971년에 중건된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밀양 혜산서원(密陽惠山書院)에 손공량(孫洪亮)·손처눌(孫處訥)·손린(孫遴) 등과 함께 추향(追享)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