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묘소가 있는 조선 전기의 문신.

[가계]

남을번(南乙蕃)[1320~1395]의 본관은 의령(宜寧)이며, 시호는 경렬(敬烈)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추밀원직부사 남군보(南君甫)이고, 할아버지는 풍저창부사 남익저(南益㫝)이다. 아버지는 지영광군사 남천로(南天老)이고, 어머니는 함양 박씨(咸陽 朴氏)이다. 부인은 참의 최강(崔江)의 딸 경주 최씨(慶州 崔氏)이며, 아들은 남재(南在)·남은(南誾)·남실(南實)·남지(南贄)이다. 동생은 남을진(南乙珍)·남을경(南乙敬)이다.

[활동 사항]

남을번은 고려 말에 관직이 밀직부사에 이르렀다. 조선이 건국되고 아들 남재와 남은이 개국공신이 되자, 그 공으로 조선개국익재보조찬화공신·검교시중(朝鮮開國翊載輔祚贊化功臣·檢校侍中)을 제수받고 의령부원군(宜寧府院君)에 책봉되었다. 1394년(태조 3) 태조(太祖)가 새로운 도읍을 살피고자 광실원(廣實院)[현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 행차할 때 동행하였다. 남을번은 1395년 사망하였다.

[묘소]

남을번의 묘소는 남양주시 별내동 918 구정남재묘역 안에 있다. 부인 경주 최씨와의 합장묘이며 동남향으로 조성되었다. 본래 둥근 봉분에 문인석만 있었으나 1997년 새로 조성하여 직사각형의 틀 위에 봉분을 만들고 전·좌·우 3면에 호석을 두었다. 묘소 앞에 향로석·계체석·망주석·장명등 등의 석물도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