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일패동에 묘소가 있는 조선 전기 문신.

[가계]

민제인(閔齊仁)[1493~1549]의 본관은 여흥(驪興)이며, 자는 희중(希仲), 호는 입암(立巖)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민충원(閔沖源)이고, 할아버지는 봉상시첨정 민수(閔粹)이다. 아버지는 성균관전적 민귀손(閔龜孫)이고, 어머니는 현령 김효진(金效震)의 딸 언양 김씨(彦陽 金氏)이다. 부인은 현령 이순(李峋)의 딸 고성 이씨(固城 李氏)이며, 아들은 민사용(閔思容)·민사관(閔思寬)·민사안(閔思安)·민사선(閔思宣)이다.

[활동 사항]

민제인은 1493년(성종 24) 3월 13일에 태어났다. 1520년(중종 15) 문과에 급제하여 한림이 되었고, 이후 승정원주서를 거쳐 1523년에 사가독서(賜暇讀書)하였다. 민제인은 병조정랑·사간원정언·이조정랑 등을 역임한 뒤 1538년 홍문관부제학과 사간원대사간을 역임하였다. 1545년(인종 1) 중종이 사망하고 인종이 즉위하자 고부청시청습습사(告訃請諡請承襲使)로 북경에 다녀왔고, 대사헌이 된 뒤 윤원로(尹元老) 일파를 탄핵하였다. 명종 즉위 후 병조판서·이조판서를 역임하였고, 1547년 좌찬성에 올랐다.

민제인은 명종 즉위 후 왕의 모후인 문정왕후(文定王后)와 외숙 윤원형(尹元衡) 일파가 윤임(尹任) 세력을 제거할 때 윤임의 처벌에 온건적이었다. 안명세(安名世)의 사초 사건 때도 안명세를 변호하여 1548년(명종 3) 충청도 공주(公州)로 유배되었고, 이듬해인 1549년 7월 10일 유배지에서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민제인의 저술로는 문집인 『입암집(立巖集)』 6권과 『동국사략(東國史略)』 등이 있다.

[묘소]

민제인의 묘소는 남양주시 일패동 산73-17에 있다.

[상훈과 추모]

민제인은 1568년(선조 1) 율곡(栗谷) 이이(李珥) 등의 주청으로 복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