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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901243
한자 致誠祭
영어공식명칭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Chiseongje
이칭/별칭 산신제,산치성,산제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남양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경화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산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마을 제의.

[개설]

산신은 산을 다스리고 수호하는 신이며 산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산신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기도 한다. 특히 천마산·축령산·예봉산 등 많은 산이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많은 마을도 그러하다. 남양주의 마을 중 높고 험준한 산에 접해 있는 곳은 산신을 마을신으로 모시고 주기적으로 산신을 위한 치성제를 올린다. 치성제는 산신제, 산치성, 산제사 등 마을에 따라 달리 불리기도 한다.

[치성제의 형식]

현대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산신에 대한 믿음이 약해져 치성제를 올리는 횟수와 제의의 형식도 축소·변화하였다. 치성제는 1년에 2번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산신에 대한 믿음이 약화됨에 따라 현재는 한 번만 올리는 곳이 많다. 또한, 치성제는 대개 유교 제사의 형식을 따르는데, 과거에는 유교식 제사와 무당굿을 함께 올리는 일도 많았다. 남양주시의 조안면 조안리 조동마을에서는 6·25전쟁 이전에는 매년 조동마을 예봉산 산제사를 올리고 2년에 한 번 무당을 불러 2박 3일 동안 도당굿을 벌였다. 조동마을과 같이 몇 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산신을 위한 굿을 올리는 마을이 다수 있었으나, 현재는 여러 가지 문제로 말미암아 유교식 제의만을 진행하고 있다.

[신당과 신체]

치성제는 주로 산에 있는 산신당에서 이루어진다. 산신당은 산신각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산신당의 형태는 마을에 따라 다른데, 별내면 덕송리에 있는 덕릉마을 산신각을 제외하고는 역사가 길지 않다. 덕릉마을 산신각은 1882년 무렵에 지어져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덕릉마을을 제외하면 대부분 과거의 산신각이 화재 등으로 소실되어 1980년대에 지어진 것이 많다. 1980년대 지어진 산신각은 대개 시멘트 벽돌에 슬레이트 지붕을 올린 건물이다. 치성제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마을의 경우에는 2000년대 기존의 산신당을 허물고 나무 기둥, 시멘트 벽에 맞배지붕을 올리고 단청을 칠한 건물을 새로 올렸다.

산신당에 산신의 신체를 모시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부 산신당에서는 산신을 그린 산신도를 신체로 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신체가 없이 건물에 산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치성제의 절차]

제의를 올리는 날이 가까워지면 제관을 선정하는 것으로 치성제를 준비한다. 제관 선정은 남양주 지역 마을이 대부분 비슷하다. 선정 일시는 마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제관에게 부정이 들지 않게 하고자 치성일이 가까워졌을 때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삿날이 가까워지면 제관은 집 앞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부정한 사람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또 목욕재계를 하고 부부 관계를 맺지 않고 비린 것을 먹지 않는 등 부정이 들지 않도록 조심한다.

제의 비용은 마을 사람들이 나누어 내서 마련하는데, 기독교를 믿는 가정에서는 내지 않는다. 마을을 위한 의례이지만 뜻이 없는 마을 주민에게는 강요하지 않는다. 그리고 조안면 조안리에서 지내는 조안1리 사안마을 예봉산 산치성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에게는 제의 비용을 걷지 않는다.

치성제에 올리는 제수로는 삼색과일, 떡, 북어, 소의 머리와 다리 등이 있다. 과거에는 소 한 마리를 도축하여 올렸다고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현재는 소 머리와 다리 네 개를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마을에 따라서는 돼지고기를 올리기도 한다. 산신의 성별에 따라 제물을 다르게 하는데, 화도읍 가곡리 천마산 산치성의 경우 천마산 산신이 여신이기 때문에 제물로 올리는 소는 반드시 수컷으로 준비한다.

제삿날이 되면 제관을 맡은 사람들이 늦은 밤 준비한 제물을 들고 올라가 진행한다. 의례에 부정이 끼는 것을 방지하고자 제관만이 참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의는 유교식 제사의 순서를 따라 진작-축문-재배-소지올리기의 순으로 진행되며, 제의 절차에는 마을 간의 차이가 거의 없다. 모든 순서가 끝나면 제물를 걷어 마을회관으로 내려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음복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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