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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밥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549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오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재료 파래|보리쌀
계절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곡물에 파래를 넣고 지은 구황용 밥.

[개설]

서귀포 조간대에서 서식하는 홑파래를 따다가 춘궁기 때 곡물을 아끼기 위해 잡곡과 함께 지어먹었던 밥이다. 녹조류인 홑파래는 ‘포래’[참파래]라고 부르는 식용 파래의 일종이다.

[연원 및 변천]

육지에서는 구황 식품으로 떡이나 죽을 만들어 먹는 경우 가 많으나, 서귀포의 구황 음식은 약간의 곡물을 가지고 장기적인 구황을 할 수 있는 밥이 많고, 특히 해조류를 이용하는 점은 서귀포의 지역적 특성이다. 과거 20세기 이전에 서귀포 지역은 절해고도의 지역적 특성 때문에 중앙으로부터 단시일에 구휼을 받을 수 없었다. 이러한 여건 하에서 흉년이 들어 양식이 고갈되었을 때 장기적인 구황 식품의 개발은 필연적이었다. 파래밥은 장기적인 구황을 위해 만들어 먹었던 음식으로 지금은 더 이상 먹지 않는다.

[만드는 법]

홀파래를 여러 번 물에 씻어서 바랜다. 바래진 것을 말려둔다. 보리쌀 3: 홀파래 7의 비율로 넣어 밥을 한다. 보리를 먼저 넣어 끓여서 보리쌀이 익을 무렵 파래를 비벼서 밥 위에 얹힌 다음 잘 저어서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이른 봄에 식량이 부족하였을 때 서귀포 주민들은 해안가 파도가 없는 조간대로 나아가 먹거리를 구하였다. 홑파래는 파도가 조용한 곳의 조간대 상부에 군락을 이룬다. 겨울에서 봄까지 몸의 가장자리에 생식 세포가 형성되는데, 성숙하면 주변이 황갈색 또는 황색으로 변한다. 몸은 밝은 녹색이고 식용하는데 향기가 좋고 맛이 있어 밥에 넣어 먹었다. 두어 번 물에 담가 잡물을 제거하고 말리면 녹색의 잎이 백색으로 탈색된다. 중산간 마을에서는 아이들이 해변으로 나가서 파래를 뜯어오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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