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기 세서 부자 된 사람」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249
한자 膽氣-富者-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규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79년 4월 19일 - 「담기 세서 부자 된 사람」 강은해가 공수분에게서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0년 - 「담기 세서 부자 된 사람」 『한국 구비 문학 대계-경상북도 성주군 편』7-4권에 수록
관련 지명 여수동 -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옥성리 지도보기
채록지 여수동 -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옥성리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남자|여인|백발노인|사람들|여우
모티프 유형 여우 퇴치담

[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에서 여우를 퇴치한 담기 센 사람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담기 세서 부자 된 사람」은 가난하고 자식까지 많은 남자가 명절 쇠기가 두려워 집을 떠났다가, 그곳에서 꿈속 노인의 도움으로 여우를 퇴치하여 부자가 되었다는 여우 퇴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79년 4월 19일에 강은해가 성주군 대가면 옥성1동[옥성리] 여수동에서 공수분[여]에게서 채록하여, 1980년에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경상북도 성주군 편』7-4권에 「담기 세서 부자 된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몹시 가난한 남자가 살고 있었다. 남자는 아들도 많았는데, 명절이 다가오면 아들들이 새 옷, 고운 옷 사 달라고 조르니 몸서리가 나서 처자식 다 버리고 추석 없는 곳에서 산다 하며 보따리를 싸서 집을 나왔다. 남자는 첩첩산중을 지나 만첩 산중으로 들어갔다. 캄캄한 밤에 산중에 들어가니 불이 환한 곳에서 사람 소리가 나서 그 집[절]에 들어가 하룻밤을 자게 되었다. 주인이 차려 준 술을 먹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는데 꿈에 백발노인이 나와 머리를 때리며, “이놈아, 니가 지금 어디라고 자노? 뒤꼍에 가서 큰 발을 가져와 이 여자를 묶어라. 시간을 다투는데 어데 자노?”라고 하였다. 남자가 놀라서 일어나 보니 처자가 옆에서 자고 있었다. 남자는 노인의 말대로 큰 줄을 가져와서 처자를 묶었다. 그러자 처자가 “시간이 바빠서 가야 한다”며 풀어 달라고 하였다. 처자는 “손님 요구대로 해 드린다”며, “이런 첩첩산중에 들어올 때는 무슨 소원이 있어 왔을 거 아닙니까?”라고 하였다.

처자는 바위 밑에 있는 궤짝[상자]을 가져오더니 밥 나오는 구멍, 돈 나오는 구멍, 옷 나오는 구멍을 가르쳐 주었다. 구멍 하나가 더 있는데 그것은 가르쳐 주지 않아 남자가 “안 가르쳐 주면 풀어 주지 않겠다”고 하니 “그 구멍은 미운 사람 죽으라고 하면 죽는 구멍이다”라고 하였다. 남자가 “나는 니가 제일 밉다”라고 하자 처자는 꼬리가 서 발이나 되는 백여우가 되어 구부러져 죽어 버렸다. 날이 밝자 20명~30명의 사람들이 상여를 메고 오는 것이었다. 원래 일 년 열두 달 만에 사람이 하나씩 죽는 날인데 이날은 사람 대신 여우가 죽었으니 다들 놀랐다. 사람들은 남자에게 절하고 그 절 살림의 반을 주었다. 그리하여 명절을 피해서 도망간 담기 센 사람은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담기 세서 부자 된 사람」의 주요 모티프는 ‘담센 남자’, ‘여우’, ‘상자’ 등이다. 외딴 집에서 여인으로 변신한 여우를 만난 남자가 꿈속의 노인 말대로 여우를 묶고 상자 구멍으로 여우를 퇴치하여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전승 집단은 「담기 세서 부자 된 사람」을 통해 어떤 위기 상황을 맞이하더라도 정신을 차리고 담을 강하게 먹으면 그것을 극복하여 도리어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민중 의식을 보여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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