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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관련 방언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810
한자 農事關聯方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정태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쓰이는 농사와 관련된 특유한 단어나 언어적 현상.

[개설]

지리적 공간에 의해 형성된 방언은 지형이나 지세에 의해 그 경계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또는 행정 경계가 인접 지역어와 구별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서산 방언은 충청남도의 서북부라는 지리적 공간과 서산시라는 행정 경계가 대체적인 서산 방언으로서의 특징을 갖게 하고 있다. 특히 내륙의 광활한 평야에서 이루어진 전통적인 농업 문화는 농사 관련 방언의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을 것으로 본다. 대표적인 농산물은 논농사와 밭농사에 의한 산물들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을 생산하는 농구도 발달해 있다.

[내용]

일반적으로 서산 지역과 인접해 있는 다른 충청남도 방언의 농산물 및 농구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이를테면, ‘벼’를 ‘베’라 하며, 열매인 ‘벼’는 특이하게 ‘나락’이라고 한다. 논농사 일을 끝낼 즈음, 잠시 쉬며 즐겨 노는 ‘호미씻이’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레먹는다’고 하는데, 서산 방언에서는 ‘두레놀이’ 또는 ‘두레논다’고 한다. ‘볏단’에 대해서도 ‘베토매~벳뭇’이라 한다.

그리고 ‘두 개의 나뭇가지’로 벼의 알을 훑는 ‘벼훑이’를 서산 방언에서는 ‘그네’, ‘가위 다리 모양’으로 촘촘한 쇠틀을 세운 농구인 ‘그네’는 ‘천치기’, ‘회전기’는 ‘도곡기~와롱기’라고 특이하게 부른다.

절구의 아가리로부터 밑바닥까지의 구멍인 ‘확’을 ‘독절구’라 한다. 특히 곡식을 가는 ‘맷돌’을 ‘매’라 하며, ‘숫쇠’는 ‘숩쇠’라 한다. ‘쐐기’를 ‘보래친다~보래준다’, ‘겨’와 ‘등겨’를 ‘저’라 하고, ‘왕겨’를 ‘왱겨’라 한다. ‘보릿겨’는 ‘보리쩌’라고 하여, ‘겨’가 ‘저’로 구개음화를 겪기도 하고, 구개음화를 거부한 방언형도 보여 준다. ‘키’를 ‘치’로, ‘까불다’를 ‘까불른다’고 한다. ‘벌레 먹은 콩이나 팥’을 일컫는 ‘아퀴’를 ‘가티’라 하며, ‘조’는 모두 ‘스슥’이라 한다. 조이삭[스슥이삭], 조밥[스슥빱], 좁쌀[스슥쌀], 차조[차스슥], 메조[메조~메스슥] 등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이 평야 지대의 서산 방언은 논농사와 밭농사에 관련된 농사 관련 방언이 주류이다. 특징적인 서산 방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볍씨[종자뼈~씬나락], 새꽤기[회때기], 도리깨[도리캐], ‘짚’방석[매판~매빵석], 삼태기[삼태미], 어레미[얼멩이], 수수[쑤수], 수숫잎[쑤순니파리], 깨[꽤], 참깨[창꽤], 들깨[들꽤], 참기름[챙기름], 들기름[들지름], ‘곡식’사다[(돈)산다], ‘곡식’팔다[팔러간다], 무[무수], 무잎[무수이파리], 나물[너물], 고구마[감자~고구마], 고구마 줄기[감자 순], 감자[감자~하지감자], ‘고구마싹, 콩, 팥’심는다[심는다], ‘감자씨’심는다[논는다], ‘수수’심는다[뿌린다], ‘조, 보리’심는다[간다], ‘볍씨’심는다[친다] 등이다.

[참고문헌]
  • 『한국방언자료집』Ⅳ-충청남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0)
  • 이상규, 『국어방언학』(학연사, 2003)
  • 인터뷰(서산시 지곡면 중왕2리 주민 이정복, 남, 58, 2011. 5. 14)
  • 인터뷰(서산시 지곡면 중왕2리 주민 조재성, 남, 57, 2011. 5. 14)
  • 인터뷰(서산시 지곡면 중왕2리 주민 조선우, 남, 52, 201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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