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0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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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법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엄경흠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법기리에서 마지막 논매기 후에 부르는 풍년 기원의 의식요.
[채록/수집상황]
1991년 이소라가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법기리 본법마을에서 전경수(남, 당시 69세), 김덕구(남, 당시 77세), 김재구(남, 당시 87세), 성후영(남, 72세)의 창을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장원지 먹는 소리」의 전체적인 구성은 논에서 나와 길을 가면서 길 굿을 하는 장면, 주인집 대문 앞에서 문 굿을 하는 장면, 마당 안에 들어서서 음식을 들기 전에 축원하는 장면, 장원지를 먹고 나서 한바탕 노는 장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법마을에서는 선소리꾼이 ‘아~어~어’하고 외치면 소를 따라오는 농군들이 ‘에라~’하면서 들어왔다.
[내용]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법기리 본법마을에서 채록한 「장원지 먹는 소리」는 주인네 대문 앞에서 ㄴ래하는 부분이다. 즉, 주인에게 손님을 맞으러 문 열기를 권고하면, 주인과 주인 마누라가 술을 내주고, 재수가 있기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주인네 대문 앞에서) 주인 주인 문 여소 나그네 손님 들어간다/ 술을 한 잔 내여놓니 우리 동무 발끝(덕)가/ 어하 이것이 웬 것고 주인네 마누래 인심가 우리 동무 발끝가/ 이 집 지은 삼 년만에 재수 사망(사방) 생기주소/ 조패국에는 짐나고 미역국에 땀나네/ 어허 이것이 웬 것고 우리 동무네 발떡가/ 주인네 마누래 인심 좋아 우리 모도 먹으라꼬 어떡 치고 술 먹자
(마당에서의 축원소리) 너므 눈에 꽃이 되고 너므 눈에 잎이 되어/ 잡구 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리로/ 이 집 대주양반 술을 한 잔 먹여놓으니/ 아들을 낳거들랑 알성급제 하여지고/ 우리 주인네 인심 덕으로 우리 한 잔 잘 먹겠습니다/ 아들을 낳거들랑 경사감사의 몯(맏)사우/ 딸(애기) 낳거들랑 경상감사의 몯몌늘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마지막 논을 맬 때쯤이면 그 해의 농사가 잘되었는지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으므로 마을 모임의 총무격인 숫총각 또는 그날 논맨 집의 상머슴을 농사 장원하였다고 소에 태우고 앞에서 나발을 불며 농군들은 쇠를 치고 북을 울리면서 마을로 들어가고, 주인집 등이 장만해 놓은 음식을 먹는다.
[현황]
경상남도 양산 지역에서 장월질 때 소를 타고 간다는 곳이 상당수 있었지만, 그냥 풍물만 치고 간다는 곳도 있었다. 타지역의 예로 경상북도 예천 지역의 「통명농요」에서는 소를 타되 거꾸로, 즉 소의 꼬리 쪽을 향하여 탄다고 한다. 또한, 경상북도 예천 지역의 「공처농요」에서는 걸채를 타며, 경상남도 창녕 지역에서는 괭이 말을 탄다고 한다. 지신풀이소리를 응용한 축원소리도 지역적인 특색으로 꼽힌다. 영가(나발) 불고 풍물만 울렸던 곳도 상당수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