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구미리에 있는 조선 후기 재사.

[개설]

영덕 수정재(盈德水晶齋)는 신희(申禧)·신종부(申從簿)·신규년(申虯年)을 모시는 재실이다. 신희는 구미리 입향조로 조선 성종 때 전상서 주부(主簿)를 지냈다. 신종부는 중종 때 한성판관을 지냈으며, 신규년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하다 순절하였다.

[위치]

영덕읍 구미리 마을 북쪽 화림산 자락에 자리한다. 북쪽은 화림산, 남쪽은 오십천이 굽이굽이 흐르는 고즈넉한 마을이다.

[변천]

영덕 수정재는 1702년(숙종 28) 세덕사(世德祠)로 건립하였다가 대원군의 서원 훼철령으로 철폐되었다. 현재는 평산신씨 입향조의 묘하재사(墓下齋舍)로 사용하고 있다. 1808년(순조 8), 1879년(고종 16), 1963년 건물을 보수하면서 명칭이 수정재로 바뀐 것 같다.

[형태]

영덕 수정재는 일자형의 수정서사(水晶書舍)를 중심으로 오른쪽과 왼쪽의 건물이 'U' 자형을 이룬다. 수정서사는 책을 보관하던 곳이다.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평면은 어간(御間) 3칸을 대청으로 꾸미고, 좌우에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中堂挾室形)이다. 좌측 방은 '주성재(主誠齋)', 우측방은 '사경재(思敬齋)'라 하였다. 상부 가구는 오량가(五樑架)이며, 장혀수장집의 성격을 띠고 있다. 또한 서사와 양쪽 익사 사이에 협문이 있다. 정면으로 대문간이 자리하여 외형상 ‘ㅁ’ 자형으로 보이지만, 서사 부분이 독립되어 있어 ‘匚’(튼 입구) 자 모양의 평면이다.

[현황]

1988년 2월 23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영덕 수정재는 외형상 안동 지역의 재사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나, 내부 평면은 전혀 다른 구성을 보이고 있어 조선 후기 영덕 지역의 재사 건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