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경상북도 영덕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권태응(權泰應)[1890~1935]의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희서(希瑞), 아명은 응모(應模)이다.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송천리에서 아버지 권영송(權永松)과 어머니 한양조씨(漢陽趙氏)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활동 사항]

권태응은 영해향교의 태화원(太和院)에서 다년간 한학을 공부하였다. 1919년 전국적으로 3.1운동이 확산하면서 경상북도 영덕 지역에서도 지품면 낙평리 교회 조사(助事)로서 경성에서 만세시위운동을 직접 목격한 김세영(金世榮)과 구세군(救世軍) 참위(參尉) 권태원(權泰源), 병곡면 송곡리 교회 조사 정규하(丁奎河) 등에 의해 3.1운동이 계획되었다. 김세영·권태원·정규하 등은 3월 18일 영해면 장날을 거사일로 정하고 군내의 영해면·병곡면·축산면·창수면의 기독교도와 토착 향반을 규합하였다. 권태응도 만세운동 계획에 가담하여 태극기와 선전문을 제작하였다.

3월 18일 오후 1시경 지금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성내리에서 영해면 3.1독립운동이 시작되었다. 권태응은 같은 마을 출신의 권영조(權永祚)·조영한(趙榮漢)·권중엽 등과 함께 정규하의 지시에 따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만세운동 과정에서 일본인 순사와 조선인 순사보, 영해공립보통학교 훈도 배병렬(裵秉烈) 및 생도들을 위협하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게 하였으며, 일제의 식민 통치기관인 영해주재소·영해공립보통학교·영해면사무소·영해우편소 등을 파괴하였다.

오후 2시경에는 병곡면으로 이동해 병곡면 3.1독립운동을 일으켰다. 권태응과 군중들은 병곡주재소와 병곡면사무소 부근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후 주재소와 면사무소를 공격하였다. 그러나 평해에서 증원된 일본 헌병 3명과 주재소 순사가 합세하여 총을 겨누며 위협하자 정규하의 지시에 따라 오후 7시경 해산하였다. 3월 19일 일제의 무력 진압으로 시위 군중은 강제 해산되었고, 일제의 검거 작전에 의해 권태응도 체포되었다. 권태응은 6월 5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소위 소요, 공무 집행 방해, 건조물 손괴, 기물 손괴, 공문서 훼기, 상해 및 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징역 2년을 받았다. 일제의 판결에 공소하여 9월 30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1년 6월을 받았다. 곧 상고를 신청하였으나, 11월 6일 대구고등법원에서 기각되어 형이 확정되었다.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병보석으로 가출옥되어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혹독한 고문의 여독을 회복하지 못하고 1935년 12월 28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68년 대통령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