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501208
한자 婚禮
영어공식명칭 Wedding Rites
이칭/별칭 결혼식,대례,혼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기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의례|평생 의례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남녀의 혼인을 위해 이루어지는 일생 의례.

[개설]

혼례는 성인 남녀의 사회적, 경제적 결합과 부부 관계를 공인하는 일생 의례이다. 사람의 일생에서 혼인은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므로 혼례는 복잡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의 혼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지(三國志)』 백제전(百濟傳)에 “혼인의 예는 중화와 같다.”라는 내용에서 찾을 수 있다. 혼례의 방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다. 조선시대에는 『주자가례(朱子家禮)』와 『사례편람(四禮便覽) 』 등 성리학에 기반한 예법을 수용해 혼례 절차 역시 이를 따랐다. 『주자가례』에는 의혼(議婚)→문명(問名)→납길(納吉)→납징(納徵)→청기(請期)→친영(親迎)의 육례, 『사례편람』에는 의혼→납채(納采)→납폐(納幣)→친영 등 복잡한 순서를 제시하고 있다. 전통시대에는 이러한 형태의 기본형을 따랐지만, 지역과 집안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였다. 광복과 산업화 이후에는 예식장에서 치르는 신식 혼례가 확산되었다.

[절차]

1. 의혼

전통사회에서 혼인은 남녀 개인 간의 만남이 아닌 가문 간의 결합이라는 성격이 보다 두드러졌다. 따라서 전통 혼례는 신랑과 신부의 부모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었다. 이처럼 양가 부모가 혼인을 의논하고 정하는 것을 의혼이라고 한다. 이러한 의혼은 중매쟁이나 친척의 개입으로 이루어졌다. 양 집안의 혼담이 성사되면 사주단자(四柱單子)와 폐물(幣物)을 교환하고 혼례일을 택일한다.

2. 혼례식

전통혼례는 대례(大禮)라고도 한다. 혼례일이 되면 신랑이 신부집으로 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를 초행(醮行)이라고 한다. 초행길에는 신랑과 신랑의 아버지을 포함해 10명의 빈객이 따르며, 요, 옷감 등이 든 함을 지고 간다. 혼례상에 닭과 대나무잎, 쌀 두 그릇, 밤, 대추를 올리고 혼례를 치른다. 신랑이 먼저 절을 하면 옆에서 도와주는 ‘대반’이 신부의 술잔에 술을 따라 준다. 신부는 술을 입에만 대고 내려놓고 뒤이어 전을 뒤집어 내려놓는다. 혼인식이 끝나면 신랑과 신부가 초야를 치른다. 대례를 마치면 신부 측 가족이 신랑을 놀리는 신랑 다루기를 한다.

3. 신행

영덕 지역의 전통 혼례의 특징은 신부가 짧게는 3일, 길게는 1년간 친정에 머무르는 ‘신부 묵히기’를 하고 나서 시댁으로 간다는 점이다. 신부 묵히기가 끝나고 신행(新行)을 온 신부는 시댁 마당에서 불붙인 짚단을 타 넘는다. 신부는 큰상을 받는데, 그 앞에서 시부모에게 인사를 드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현재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혼례 방식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예식장에서의 신식 결혼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인륜지대사로서 혼례는 여전히 중요한 일생 의례로 여겨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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