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0255
한자 氷壁
영어공식명칭 Ice Ridge|Ice Wall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윤석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자연적으로 또는 인공적으로 얼어붙은 암벽.

[개설]

빙벽등반(氷壁登攀)은 등반의 한 종류로, 전문적인 기술과 장비를 갖춘 산악인이 얼어붙은 폭포 같은 얼음 절벽을 올라가는 스포츠이다. 빙벽등반은 19세기 알프스의 양치기들이 알프스 등반의 가이드로 고용되면서 시작된 고산등반을 위한 하나의 등반 기술이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빙벽은 알프스의 아이거(eiger) 북벽이다. 1938년에 처음으로 등반에 성공하였고, 한국인은 1979년에 최초로 올라갔다.

한국에서 빙벽등반이 겨울 스포츠로 자리 잡은 것은 1960년대이다. 이후 꾸준히 빙벽등반을 즐기는 인구가 늘었다. 그러나 4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는 얼음이 어는 겨울이 아니면 빙벽등반을 즐길 수가 없었는데, 근래에는 실내에 빙벽을 만들어서 여름에도 빙벽 등반을 즐기기도 한다.

[영월의 빙벽]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선암마을에서는 2009년 12월부터 높이 30m, 폭이 100m에 이르는 거대한 인공 빙벽을 만들어서, 2010년 1월부터 한국대학산악연맹 부설 등산아카데미의 진행으로 빙벽등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빙벽장 아래 얼어붙은 서강에서는 썰매 등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하였다. 선암리의 인공 빙벽은 빙벽등반을 즐기는 산악인은 물론이고, 여러 매체에서도 관심을 가진 채 성황리에 개장하였다.

영월군 한반도면은 ‘한반도지형’으로 유명하여지자 원래 명칭인 서면(西面)을 2009년 10월 20일 변경한 것이다. 한반도면의 인공 빙벽은 이러한 명칭 변경의 일환으로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데, 2010년 개장하면서 바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특히 한반도면의 상징인 한반도지형에 만든 인공 빙벽이 지형을 손상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영월군 한반도면한반도지형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 인공적으로 물을 뿌려 빙벽을 조성하면, 석회암 사이에 물이 들어가 얼면서 암석이 터지게 되고, 해빙기에는 석회암이 물에 녹아 붕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한반도면에서 인공 빙벽을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삼으려 하였던 아이디어는 괜찮았지만, 한반도면의 상징인 한반도지형을 파괴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영월 한반도지형은 2011년 6월 10일 대한민국의 명승으로 지정되었고, 영월 한반도지형 일대의 하천은 한반도습지(韓半島濕地)라는 이름으로 2015년 5월 13일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었기 때문에 더욱 우려가 크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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