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경을 속인 과부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1300
한자 - 寡婦 -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대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4년 10월 1일 - 「소경을 속인 과부 이야기」 엄석인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1월 10일 - 「소경을 속인 과부 이야기」 『강원의 설화』 2권에 수록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소경|과부
모티프 유형 소화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소경을 속인 과부에 관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소경을 속인 과부 이야기」는 소경에게 뽀뽀를 하여 주면 돈을 빌려준다는 말을 듣고 과부가 소경을 찾아가 엉덩이로 뽀뽀하여 주고 돈을 빌렸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소경을 속인 과부 이야기」는 2005년 간행한 『강원의 설화』 2권에 수록되어 있다. 2004년 10월 1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팔괴리에서 엄석인[남, 63세]에게 채록하였다.

[내용]

건넛마을에 한 과부가 살고 있었는데, 남편의 제사를 지내고 싶어도 돈이 없었다. 그래서 돈 빌릴 데를 물색하다가 건넛마을 소경이 부유하다는 소문을 듣고는 찾아가서 돈을 빌려 달라고 하였다. 소경은 여자와 뽀뽀를 하면 좋다는 소리를 들은지라 뽀뽀를 하여 주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하였다. 과부는 돈이 필요하지만 뽀뽀를 하여 주면 정이 통할까 봐 망설이다가 엉덩이를 들이대고 뽀뽀를 하라고 하였다. 소경은 엉덩이인 줄 모르고 뽀뽀를 하였는데 구린내가 심하게 났다. 그래도 약속을 한지라 돈을 내주었고 그렇게 하여 과부는 제사를 잘 지냈다.

세월이 흘러 돈을 갚아 줄 때가 되었는데, 과부는 돈을 마련할 데가 없었다. 그래서 아들을 보내서 자기가 죽어서 돈을 갚을 수 없다고 전하라 하였다. 아들이 소경에게 가서 그렇게 이야기하니, 소경은 그럴 줄 알았다고 하였다. 뽀뽀를 할 때 냄새가 그렇게 심하게 났으니 오래 살지 못한 게 당연하다고 소경은 생각하였던 것이다.

[모티프 분석]

금기시되는 성적 소재를 과부와 소경이라는 특수한 처지에 놓인 이들을 통하여 풀어낸 우스운 이야기이다.

일반 부녀자가 아니라 과부를 등장시킨 이유는 과부에게는 성관계가 차단되어 있으므로 성적 농담의 흥미를 배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인간 본능에 속하는 성적 욕구가 차단되어 있는 상황에 대한 연민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소경은 옛날 소화(笑話)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놀림과 속임의 대상이 되고는 하는데, 그렇다고 하여서 비판이나 비난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공동체의 일원으로 유쾌한 웃음을 유발할 뿐이다. 경상도 설화에서는 비난의 성격이 있는데, 이는 성욕을 탐하였기 때문이며, 지역적인 차이도 있는 듯하다.

[타지역 유사 설화 전승 사례]

「소경을 속인 과부 이야기」와 유사한 이야기가 경상남도 의령군에 「오입하려다가 속은 소경」[『한국구비문학대계』8-10에 수록]이라는 제목으로 전한다. 「오입하려다가 속은 소경」에서는 부자인 소경이 기생 외입을 시켜 달라고 친구에게 부탁한다. 친구는 그러겠다고 하고 소경을 데리고 한참 돌아다니다가 자기 집에 데리고 가서는, 기생은 본래 말로 안 하고 술만 주면 먹는다고 하며 술을 사 와 잔뜩 먹었다. 그러고 나서 또 기생은 한번에 같이 자는 게 아니니 오늘은 손목만 잡으라고 하면서 자기 물건을 내놓고 만지게 하였다. 며칠이 지나 친구는 소경을 데리고 다시 뺑뺑 돌아 자기 집으로 와서는 술을 잔뜩 먹고서, 지난번은 손목을 잡았으니 오늘은 입을 맞추어 봐야 한다고 하며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그다음 날 친구는 소경한테 부랴부랴 달려가서 큰일 났다고, 재수없게 기생이 간밤에 죽었다고 하였다. 그러자 소경이 하는 말이 기생이 죽을 줄 알았다고 하였다. 친구가 어떻게 아느냐고 하니 소경이 하는 말이, 손목을 만졌는데 뼈가 없고 입에서 구린내가 나니 안 죽을 리가 있느냐고 대답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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