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샘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1321
영어공식명칭 Sulsaem-nora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주천면 판운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신성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5년 9월 7일 - 「술샘노래」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에서 장순호로부터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6년 - 「술샘노래」 채록 문헌 『한국구비문학대계』2-9권 출간
채록지 판운1리 -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영월군 - 강원도 영월군
성격 유희요
기능 구분 가창유희요
가창자/시연자 장순호

[정의]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에서 전승되는 가창유희요.

[개설]

「술샘노래」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酒泉里)의 지명과 관련된 민요이다. ‘주천’, 곧 ‘술샘’이라는 지명은 술이 샘솟는다는 주천석(酒泉石)에서 시작되었는데, 지금도 주천이라는 샘터가 보존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술샘노래」는 1986년 간행된 『한국구비문학대계』2-9에 수록되어 있다. 1985년 9월 7일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판운1리에서 제보자 장순호[남, 51세]로부터 채록된 것이다. 채록 당시 장순호는 「술샘노래」를 부르자면 술이 있어야 한다며 노래를 시작하였다.

[구성 및 형식]

「술샘노래」의 사설은 대개 3·4조와 4·4조로 되어 있으며, 두 마디[4음보]를 노래한 뒤 “술샘이여 좋을시고”라는 구절을 부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술샘노래」는 주천 일대의 풍속을 찬양하고, 그 덕에 하느님과 지신님이 술샘을 내렸으며, 인근의 백성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함께 즐기고 있음을 노래한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이 고장의 조상들이/ 적덕하고 순천하여/ 술샘이여 좋을시고// 하느님이 내리셨다/ 지신님이 도우셨다/ 술샘이여 좋을시고// 땅속에서 술샘솟네/ 바위틈서 술 나온다/ 술샘이여 좋을시고// 신기하고 고마워라/ 이게 바로 천복이라/ 술샘이요 좋을시고// 호절남아 식복 중엔/ 술복이 제일이라/ 술샘이여 좋을시고// 술 먹은 뒤 온 세상은/ 황홀하고 즐겁거던/ 술샘이여 좋을시고// 하느님이 모를손가/ 지신님도 아는 터라/ 술샘이여 좋을시고// 천복인지 지복인지/ 이 귀한 이 술샘은/ 술샘이여 좋을시고// 정히 먹고 고이 간직/ 오래도록 보존하세/ 술샘이여 좋을시고/ 이 술샘 괴이하여/ 양반 상놈 알아보니/ 술샘이여 좋을시고// 땅속에서 점을 치나/ 바위돌이 관상 보나/ 술샘이여 좋을시고// 양반이 떠 마시면/ 허릴없는 약주 되고/ 술샘이여 좋을시고// 상놈이 퍼마시면/ 틀림없는 막걸리라/ 술샘이여 좋을시고// 하느님의 참뜻인가/ 지신님의 조화인가/ 술샘이여 좋을시고// 심술궂은 귀신들의/ 심청 부린 장난인가/ 술샘이여 좋을시고// 양반 입은 도금했나/ 상놈 입은 돌확인가/ 술샘이여 좋을시고// 양반 씨는 따로 없고/ 상놈 종자 다를손가/ 술샘이여 좋을시고// 상놈 못 한 양반 혼코/ 양반 뺌침 상놈 많다/ 술샘이여 좋을시고// 분간키 어렵거든/ 어찌하여 약 탁주랴/ 술샘이여 좋을시고// 꿀꺽하면 넘어가니/ 뱃속에는 차별 없다/ 술샘이여 좋을시고// 여 바닥 목구멍이/ 요것이 말썽일세/ 술샘이여 좋을시고// 사람에는 아래위로/ 외구멍 여러 있어/ 술샘이여 좋을시고// 들고나고 하것마는/ 양반 상놈 구별 없네/ 술샘이여 좋을시고// 탁주 먹은 양반 입은/ 목구멍이 맥히는가/ 술샘이여 좋을시고// 상놈이 약주 하면/ 혓바닥 갈라지나/ 술샘이여 좋을시고// 하기야 양반들은/ 약주가 지천이나/ 술샘이여 좋을시고// 상놈들은 탁주마저/ 귀하고 귀하더라/ 술샘이여 좋을시고// 배부른 게 요긴한 건/ 상놈들의 처지이니 /술샘이여 좋을시고// 술샘의 은덕이야/ 상놈들의 차질일다/ 술샘이여 좋을시고// 고맙게 여길지라/ 군소리 말지어다/ 술샘이여 좋을시고// 하늘땅 고마운 뜻/ 고이 받어 먹기로세/ 술샘이여 좋을시고.”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술샘노래」에 등장하는 주천[술샘]은 조선 후기 순조(純祖) 때 학자인 봉서(蓬西) 신범(辛汎)의 「월행(越行)」이라는 영월 기행문에서도 등장할 만큼 예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고 현재까지도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현황]

「술샘노래」는 주천이라는 지명 및 구체적인 장소와 관련하여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술샘노래」에는 술샘 앞에서는 ‘양반’과 ‘상놈’ 등 신분의 차별이 없이 모두 평등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즉 민요의 주 향유층이라고 할 수 있는 일반 백성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주천 같은 유래 깊은 구체적인 장소와 관련된 노래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는 물론이고 문화관광 차원에서도 가치가 있는 노래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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