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행 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1360
한자 寧越行 日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강원도 영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남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47년 - 「영월행 일기」 저자 이강백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95년연표보기 - 「영월행 일기」 발표
편찬|간행 시기/일시 2019년 8월 30일 - 『영월행 일기』 지만지드라마에서 출간
작가 이강백

[정의]

1995년 강원도 영월군에서 유배 생활을 한 단종의 이야기를 소재로 쓴 이강백의 희곡.

[개설]

「영월행 일기」는 1995년 영월과 단종을 소재로 하여 쓴 이강백(李康白)[1947~]의 희곡이다. 극중 인물인 ‘조당전’이 500년 전에 쓰여진 『영월행 일기』라는 책을 구입하면서 내용이 전개된다.

[구성]

「영월행 일기」는 조당전이 『영월행 일기』라는 고서적을 발견하고 진위 여부를 가리는 부분과, 극중 『영월행 일기』의 내용을 되짚어 가며 책의 내용을 재현하는 부분으로 극이 전개된다. 영월과 단종에 대한 이야기가 ‘극 속의 극’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당전이 경험하는 현실과 『영월행 일기』 속 이야기가 연결되는 구성이다.

[내용]

고서적 수집가인 조당전은 인사동의 한 고서점에서 500년 전에 한글로 쓰여진 『영월행 일기』를 구입한다. 『영월행 일기』는 조선의 제7대 임금인 세조(世祖)[1417~1468] 때, 신숙주(申叔舟)[1417~1475]의 하인과 한명회(韓明澮)[1415~1487]의 여종이 당나귀를 타고 영월을 다녀오는 일기로 되어 있다. 그 당시 영월에는 왕위를 박탈당하고 쫓겨난 단종(端宗)[1441~1457]이 유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세조와 조정 대신은 단종이 유배지에서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고자 종들을 밀정으로 보낸 것이다. 조당전의 동료들인 고서적 연구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는 『영월행 일기』의 진위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하다. 동호회 회원들은 조당전의 서재에 모여 『영월행 일기』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입증시킬 수 있는 고서적 자료들을 분석, 연구한다. 세조와 단종을 둘러싼 과거의 일들이, 고서적 연구가들인 염문지, 부천필, 이동기의 개인적인 성격과 연계되어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으로 나타난다.

인사동의 고서점을 통하여 『영월행 일기』를 팔았던 김시향이 조당전을 찾아와 책을 되돌려 줄 것을 간청한다. 『영월행 일기』는 자기 남편 모르게 훔쳐 판 것이어서 남편이 대단히 분노하여 책을 찾아오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한다는 것이다. 조당전은 김시향에게 『영월행 일기』를 되돌려 주는 조건으로 책의 내용을 재현할 것을 제안한다. 김시향은 나무로 깎아 만든 당나귀를 타고, 조당전은 당나귀의 고삐를 잡아끌면서 영월을 다녀온다. 그러나 그 여행 공간은 조당전의 서재이면서 아울러 세조 때의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조당전과 김시향은 모두 세 차례 영월을 다녀온다. 첫 번째 갔을 때 단종의 얼굴은 무표정, 두 번째는 슬픈 표정, 세 번째는 기쁜 표정이다. 세조는 단종의 무표정과 슬픈 표정에는 살려 주었으나, 기쁜 표정에는 참지 못하고 사약을 보내 죽인다.

[특징]

「영월행 일기」에서 조당전과 김시향은 『영월행 일기』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책의 내용을 재현한다. 책의 내용에 따라 무대에서 영월로 묘사되는 공간으로 세 번의 여정을 떠나는데, 영월에서 유배 중인 단종은 무표정, 슬픈 표정을 보이고, 마지막에는 기쁜 표정을 보인다. 이에 세조는 단종의 기쁜 표정에 사약을 보내 죽이는데, 이러한 이야기의 구조는 역사적 내용과 현실 세계를 교차시킨다. 역사적 사실에 연극적 상상력을 덧붙였다는 특징을 지닌다.

[의의와 평가]

「영월행 일기」에 등장하는 고서적 『영월행 일기』를 검증하기 위하여 활용된 고서 『해인지록』 등은 모두 허구의 도구이다. 「영월행 일기」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의 상상력을 더하여 단종이 유배 생활을 하던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조당전, 김시향과 같은 인물들을 교차시키고 있다. 『영월행 일기』를 재현하면서 단종의 표정 변화에 따라 극이 진행되고 마지막의 웃는 표정을 통하여 단종이 왕좌는 물론이고 자신을 속박하는 것으로부터 정신적 자유를 얻었음을 보여 준다. 이를 통하여 조당전 역시 자신을 속박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의 의미를 성찰하며 정신적 자유를 갈구한다. 이 연극을 보는 관객들 역시 조당전이 극 중 『영월행 일기』의 내용을 체험하며 느낀 감정을 경험한다. 즉, 과거와 현재, 연극과 연실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관객들은 조당전과 같이 정신의 자유를 갈구하게 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