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에는 “삶터를 잡는 데에는 지리와 생리, 인심이 좋아야 하고 아름다운 산과 물이 있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만큼 삶터를 정하는 데 가려야 할 것이 많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산과 물이 주민들의 생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한편 마을의 경관을 형성하는 데에도 한몫을 차지한다고 믿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마을 뒤로 산이 있고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