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천안 군수를 역임한 문신. 자는 자야(子野)이고, 호는 매계(梅溪)이다. 부인 문씨(文氏)는 광주 갑향(光州甲鄕) 사람인데, 1388년(우왕 14) 왜구에게 붙들려가는 도중 몽불산(夢佛山) 극락암 근처에서 순결을 지키기 위해 절벽 밑으로 뛰어내렸다. 이에 왜구는 그의 큰아들을 죽이고, 부인은 나무덩굴에 걸려 오른팔이 부러진 채 구출되어 『고려사』에 열녀로 입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