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철원군에서 곡식을 갈무리하는 데에 쓰던 자루. 가마니는 곡식이나 소금을 담는 데에 사용하던 자루이며, 1900년대 초에 일본에서 들여와 쓰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는 가마니 이전에는 섬을 사용하였는데, 섬은 틈새가 성기어 낱알이 작은 곡식은 담지 못하였다. 가마니는 섬과 달리 가마니날 사이 틈새가 촘촘하여 곡식이 샐 염려가 없었다. 게다가 나르기와 쌓기에...
-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마구에 걸어 소의 여물을 담아 주던 도구. 구유는 소나 말에게 여물을 담아 먹이는 그릇으로 외양간에 설치하였다. 굵은 통나무의 속을 파내 20~50ℓ의 여물을 담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보통이고, 널빤지 나무로 짜거나 큰 돌을 움푹하게 파낸 것도 있다. 외양간의 한쪽에 소의 키에 맞추어 설치하는데, 소에게 새끼가 있거나 소가 두 마리면 구유...
-
강원도 철원군에서 곡식을 담아 두기 위하여 만든 나무 상자. 뒤주는 곡물을 담기 위하여 네모난 나무판을 층층이 쌓아 만든 궤짝이다. 나무판 네 조각을 서로 맞물리게 조립하여 만드는데,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높이도 쓰임에 따라 적당하게 한다. 아래에는 바닥의 다리를 만들고, 나무판 조각은 몇 층으로 겹겹이 세우며, 맨 위에는 덮개를 만들어 곡물을 그 안에 넣어...
-
강원도 철원군에서 쌀을 일어 돌을 골라내거나 물기를 뺄 때 쓰는 주방 기구. 조리는 물에 담근 쌀을 일면서 떠내는 도구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탈곡과 도정을 하면 쌀과 흙, 모래, 돌 따위가 섞이게 마련이다. 따라서 밥을 짓기 위하여 쌀을 씻고 조리로 쌀을 인다. 그릇 바닥에 처진 쌀에는 모래가 많이 섞여 있으므로 다른 그릇과 이남박을 번갈아 흔들면서 이남박...
-
강원도 철원군에서 집터를 단단하게 다질 때 사용되는 통나무. 전통적인 방식으로 집을 지을 때에는 먼저 기반이 되는 집터를 단단하게 다지는 기초공사를 하게 된다. 이 작업을 ‘지경다지기’라고 하고, 땅을 다지는 데에 쓰이는 큰 나무를 ‘지경목’이라고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지경돌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에서는 지경목을 사용한다. 지경다지기는...
-
강원도 철원군에서 볏짚으로 만들어 신었던 전통 신발. 전래의 신발 가운데서 가장 대중적인 것은 짚신이다. 짚신은 신의 형태별 분류로는 운두[그릇이나 신 따위의 둘레나 높이]가 낮은 이(履)에 해당한다. 짚신과 형태는 같으나 재료가 다른 신으로는 삼[麻]으로 만든 미투리, 왕골로 만들 왕골신[관리(菅履)], 칡덩굴로 만든 청올치신, 부들로 만든 부들신[향포리(香蒲履)] 등...
-
강원도 철원군에서 사용하던 통나무의 속을 파내서 광주리나 소쿠리처럼 만든 그릇. 함지는 통나무를 까뀌와 자귀로 깎고 파내어 만든 큰 그릇이다. 함지의 용도는 매우 다양하다. 음식을 담고, 설거지를 할 때 사용되고, 떡가루를 버무리거나 반죽할 때, 또는 김장소나 깍두기를 버무리는 등 음식 조리의 과정에서도 활용된다. 함지 위에 맷다리를 걸고 그 위에 맷돌을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