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의 송림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는 불상.

[개설]

송림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는 지장 삼존상과 시왕상 및 제상을 포함한 총 22구이다. 지장보살의 좌협시 보살인 도명존자상과 지지보살의 협시상에서 시왕 조성 발원문[十王造成發願文]이 발견되어 삼장보살을 제외한 대부분의 명부전 조각상이 1665년에 일괄 조성되었으며 화원은 승일(勝一)을 비롯, 총 13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형성이 돋보이고 미술사적 자료로 가치가 높아 2004년 10월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6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형태]

천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의 협시 보살로 지지보살과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천장보살 좌우에는 진주보살과 대진주보살이 협시하고, 지지보살 좌우에는 용수보살과 다라니 보살이 협시하며, 지장보살 좌우에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협시하고 있다. 옆으로 저승의 심판관인 십왕이 봉안되어 있다. 목조 시왕[木造十王] 및 제상(諸像)은 단순해 보이지만 얼굴과 손의 세부적인 표현에 있어서 사실성이 돋보이고 신체의 비례와 배치 구성력 등이 뛰어나다.

[의의와 평가]

목조시왕상과 제상은 지장보살의 좌협시 도명존자상과 지지보살의 협시상에서 발견된 시왕 조성 발원문을 통해 조성 연대와 참여한 화원을 알 수 있어 조선 불교 조각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삼장보살좌상은 국내 유일의 조선 중기 석조 삼장보살상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천장보살상의 복장에서는 천장보살중수발원문(天藏菩薩重修發願文)을 비롯하여 1488년(홍치 원년)부터 1753년(건륭 18)에 이르는 21종 34책의 경전류와 다라니 등이 발견되어, 조선 시대 불교사 및 서예사, 고인쇄 문화사 등에 중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